KIA 네일이 돌아왔다…김도영 홈런포 가동
2024년 10월 09일(수) 20:15
KS 앞두고 상무와 연습경기…8월 24일 부상 후 첫 실전
아홉타자 상대 1피홈런 2탈삼진…최고구속 151㎞ 찍어
“부상 부위 통증 없다…시즌 루틴으로 모든 구종 점검해”

한국시리즈 등판을 기다리는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9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이후 첫 실전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서 한국시리즈 워밍업에 들어갔다. ‘신해결사’ 김도영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네일이 9일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상무야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네일은 이날 31개의 공으로 9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을 기록했다.최고 151㎞를 찍었다.

지난 8월 24일 NC원정에서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 부상을 입었던 네일은 지난 4일 타자들을 타석에 세우고 첫 라이브 피칭을 했었다.

33개의 공을 던지면서 시험 가동에 나서던 네일은 이날 다시 마운드에 올라 상무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을 소화했다.

네일은 1회에는 안전망을 앞에 두고 피칭을 했다.

네일이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크게 다쳤던 만큼 KIA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상무의 양해를 구하고 안전망을 설치했다.

선두타자 류승민을 상대한 네일은 초구에 몸쪽 높은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은 벗어났지만 전광판에는 150㎞가 찍혔다. 네일은 두 번째 낮은 볼 뒤 3구째 2루수 플라이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네일은 2번 박찬혁과의 3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3번 한동희를 5구째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11개의 공을 던진 네일은 2회에는 안전망을 치우고 본격적인 투구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던진 147㎞ 직구가 중앙 담장 넘어가면서 실점은 했지만 이후 5명을 상대해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박정현을 6구째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네일은 조세진은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몸쪽 낮은 변화구로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정민규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네일은 2구째 2루 땅볼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때 투구수가 25구에 그쳤던 네일은 추가로 공을 던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재상을 상대로 두 차례 방망이를 헛돌게 한 네일은 4구째 스탠딩 삼진을 잡았다. 투수구는 29구, 네일은 추가 피칭을 요청했고 KIA 출신의 포수 김선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몸쪽 높은 볼을 던진 네일은 2구째 2루수 플라이를 잡으면서 31구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직구 1개를 던져 151㎞를 찍은 네일은 투심(145~149㎞·12개), 스위퍼(129~13㎞·10개), 체인지업(136~140㎞·5개), 커터 (138~142㎞·3개)도 구사했다.

네일은 등판 이후 불펜 피칭에 나서 20개의 공을 더 던졌다.

네일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자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체적인 피칭은 만족스럽다. 시즌과 똑같이 경기 루틴을 지키면서 피칭을 했고, 모든 구종을 체크했다”며 “오늘 가장 큰 수확은 부상 부위에 통증이 없고, 마운드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한 것이다. 몸상태가 좋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셔서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한국시리즈까지 컨디션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일에 이어 양현종-에릭 라우어-윤영철-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는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KIA의 16-6승리로 마무리됐다.

2회 소크라테스의 우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포에 이어 3회에는 김도영이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5회에는 최원준도 홈런타자 대열에 합류하는 등 KIA는 화끈한 타격을 선보였다.

상무에서는 4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선 이재원이 네일에 이어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날리면서 힘을 과시했다. 김선우도 라우어와의 승부에서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첫 연습경기에서 시원한 홈런을 선보인 김도영은 “홈런에 대한 생각은 없이 강한 타구를 만들고 싶었다. 강한 타구를 만들려면 일단 중심에 맞아야 되는 것이다. 홈런 생각 안 하니까 확실히 그런 타구가 나온 것 같다”며 “경험이 없다 보니까 꾸준히 시합 때마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야 좋은 감을 가지고 시리즈에 들어갈 것 같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좋은 타구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연습할 때도 ‘지금 잘 된다’고 스스로 주문하겠다”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에는 1만5415명이 입장해 뜨거운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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