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랜드의 인큐베이터 역할 하고 싶다”
2024년 10월 06일(일) 19:35
로컬 스몰 브랜드 발굴·육성하는 광주 ‘언노운웨이브’
‘예술이빽그라운드’서 ‘Make a Wave-대인’ 팝업 스토어
대인시장 모티브로 작업하는 브랜드 협업 체험·콘텐츠 꾸며

오는 18일까지 예술이빽그라운드에서 ‘Make a Wave-대인’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언노운웨이브와 참여 업체들. <언노운웨이브 제공>

“아로마 초향 체험과 타로 체험을 해보니 너무 신기했어요.”

“떡마카세 꼭 먹어보세요. 막걸리도 너무 맛있네요.”

지난달 말 광주시 동구 대인동 ‘예술이빽그라운드’에서 특별한 행사가 시작됐다. 오는 18일(오후 1시~8시)까지 매주 금~일요일 열리는 ‘Make a Wave-대인’ 팝업 스토어다.

로컬 스몰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언노운웨이브(Unknown Wave)’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대인시장을 모티브로 작업하는 각 브랜드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콘텐츠로 꾸며졌다.

‘워너비헤리티지’의 ‘떡마카세’에서는 대인시장의 노포(老鋪)와 협업해 만든 떡과 커피, 음료를 만나며 ‘응디어리’의 ‘느린 우체국’은 대인시장을 담은 엽서에 편지를 쓰면 1년 후에 배달해주는 이벤트다.

그밖에 행사에는 ▲요담엔(전통주 칵테일 만들기) ▲유메스튜디오(업사이클링 아트옥션)▲스토리빌런(광주형 타로) ▲아로마무드랩(운세조향·취향조향)▲0097(대인시장 굿즈) ▲굽는당(대인시장 식재료로 만든 프랑스 전통 빵)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코로나 이후 1인 업체로 매장만을 운영해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각 로컬 브랜드의 대표님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기획하게 됐어요. 일단은 지속적으로 열리는 대인 야시장의 유동인구를 이번 팝업 매장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커피로 창업했던 경험이 있는 언노운웨이브 최효규 이사는 누구보다도 1인 창업자들의 한계와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홍보마케팅과 콘텐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기업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로컬 브랜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싶어 언노운웨이브를 만들었다.

언노운웨이브는 마케팅에 효과가 큰 팝업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다양한 참여 기업을 모집, 흥미로운 팝업 공간을 구축한 후 SNS, 플랫폼, 오프라인 매체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팝업 스토어의 장점은 아이템이 뛰어나더라도 자금 부족 등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기업에게는 차별화 된 스토리와 경험을, 고객에게는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스몰 브랜드들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 ‘차별화’를 들었다.

“사람들은 비슷한 메뉴, 비슷한 인테리어의 매장을 가기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매장을 더 찾아갑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 또한 다양해지고 있죠. 그들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다가구에 맞춰져 있던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상을 해야 합니다. 또 다양한 채널, 브랜드들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게 필요합니다.”

언노운웨이브는 앞으로 시스템을 구축, 이번 같은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플랫폼을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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