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의대, 지사가 결정해 오면 얼마든지 지원하겠다”
2024년 09월 18일(수) 20:20 가가
한덕수 총리, 화순전남대병원서 지역 비상진료 현장 점검 간담회
김영록 지사, 취약지 의료인력 확충 · 쌀값 대책 · 특별자치도 건의
김영록 지사, 취약지 의료인력 확충 · 쌀값 대책 · 특별자치도 건의


김영록 전남지사(맨 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난 13일 오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열린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다섯번째),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대병원장 등 20여명과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 점검 및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를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정부가 국립 의대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도에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가운데 전남도가 당초 추진했던 대학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추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대학 2병원’ 방안과 함께 목포대·순천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설립 방안도 정부 협의를 전제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순천대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정부가 국립대학 통합을 권장하고 있는데다 의대 설립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판단이다.
공모 참여를 완강하게 거부했던 순천대가 최근 용역기관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절차가 50여일 남은 시점에 전남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시 한 번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 속에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설립을 도민 모두의 건강권을 보장하면서 불편·치료비 부담 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1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암 특화 지역 거점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을 방문, ‘지역 비상진료 현장점검 간담회’를 열어 국립의대 설립과 취약지역 의료인력 확충 등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심종섭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구복규 화순군수, 정신 전남대병원장, 민정준 화순전대병원장 등 20여 명이 함께해 지역 비상진료 대응상황을 살피고,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현안 과제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영록 지사는 한덕수 총리에게 “전남도민의 30년 염원인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신설 길을 열어준 국무총리님과 정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전남은 비상진료 상황에 대응하고자 전 시·군 상황실 운영,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 유지, 재난관리기금 특별지원, 지방의료원 진료 연장 등 다양한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해 화순전남대병원, 목포·순천권의 의료 삼대축을 중심으로 도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만 의료현장 개선을 지원했었지만, 의료개혁을 통해 국방·치안 정도의 수준까지 20조원이 넘는 국가재정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지사께서 결정해 가져오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함께 ▲섬 지역 등 의료취약지역 공중보건의사 우선 배치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기금 국비 3억원 별도 지원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간호사까지 확대하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
또 섬 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액 도비로 운영하는 병원선 운영비 국비 지원 ▲병원선 유류비가 석유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청했다.
의료 현안 외에도 ▲2023년산 쌀 재고물량 선제적 매입 등을 포함한 산지 쌀값 안정 근본대책 마련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를 위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추가 건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김영록 지사와 한덕수 총리는 추석 연휴에도 비상진료 유지에 힘쓰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입원 환자를 위로하며 현장의 고충 해결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남 국립 의대 설립 방식을 ‘1대학 2병원 신설’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확약한다면 공동의대 추진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양 대학이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용역기관 추천안은 폐기하고 공동의대 설립안을 정부에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공모 참여를 완강하게 거부했던 순천대가 최근 용역기관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장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절차가 50여일 남은 시점에 전남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다시 한 번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지사는 이 같은 정부의 강력한 뒷받침 속에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 설립을 도민 모두의 건강권을 보장하면서 불편·치료비 부담 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덕수 총리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통해서만 의료현장 개선을 지원했었지만, 의료개혁을 통해 국방·치안 정도의 수준까지 20조원이 넘는 국가재정을 대폭 지원하겠다”며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지사께서 결정해 가져오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함께 ▲섬 지역 등 의료취약지역 공중보건의사 우선 배치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의료기금 국비 3억원 별도 지원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간호사까지 확대하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 시행 등을 건의했다.
또 섬 주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전액 도비로 운영하는 병원선 운영비 국비 지원 ▲병원선 유류비가 석유류 부가가치세 면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요청했다.
의료 현안 외에도 ▲2023년산 쌀 재고물량 선제적 매입 등을 포함한 산지 쌀값 안정 근본대책 마련 ▲실질적 자치 권한 부여를 위한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를 추가 건의했다.
간담회를 마친 후 김영록 지사와 한덕수 총리는 추석 연휴에도 비상진료 유지에 힘쓰는 화순전남대병원 의료진을 격려하고, 입원 환자를 위로하며 현장의 고충 해결을 위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전남도는 전남 국립 의대 설립 방식을 ‘1대학 2병원 신설’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확약한다면 공동의대 추진도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양 대학이 공동의대 확약서를 제출하면 용역기관 추천안은 폐기하고 공동의대 설립안을 정부에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