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8월 주식거래액 급감
2024년 09월 05일(목) 19:50
6조 5316억원, 전월비 23% 감소
지난달 5일 글로벌 증시 폭락 영향
상장사 시총 한전 빼면 대부분 줄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액이 대폭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코스피 지수가 8% 이상 급락하는 등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투자자 투자심리도 위축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게 한국거래소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4년 8월 광주·전남 증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액은 6조 5316억원으로 전월(8조5000억원) 대비 23.15%나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지역투자자들의 매수·매도거래대금이 모두 감소했는데, 코스피 거래액의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광주·전남 코스피 매수거래대금은 2조 65억원으로 전월(2조 6911억원) 대비 25.44% 감소했다. 매도거래대금은 1조 9006억원으로 전월(2조 6853억원)보다 29.22% 감소했다.

코스닥에서는 매수거래대금이 1조 3264억원으로 전월(1조 5584억원)에 견줘 14.89% 줄었고, 매도거래대금은 17.06% 감소한 1조 2979억원을 기록했다.

지역 투자자들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주식 거래를 줄인 것은 지난달 5일 글로벌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직전 마감일보다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낙폭을 갱신했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가 급락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대비 광주·전남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비중도 대폭 감소했다. 매수거래대금 비중은 0.69%로 전월(0.80%) 대비 0.11%포인트 줄었고, 매도거래대금 비중은 0.66%로 전월(0.80%)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들의 기업 경기 역시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은 전월보다 1조 486억원(5.45%) 증가한 20조 291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시가총액 증가분 중 한전이 하반기 중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가한 1조 2518억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상장법인들의 시가총액은 2032억원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상장법인 가운데 시가총액이 오른 곳은 한전(1조 2518억원↑), 한전KPS(1035억원↑) 등 전력계열 공기업 등이다. 금호타이어(-1378억원), 강동씨앤엘(-368억원), 박셀바이오(-250억원), 다스코(-178억원) 등 대부분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감소했다.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주식은 삼성전자(매수2422억원·매도1636억원)였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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