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제로 교환파티 열려 자원 순환됐으면”
2024년 08월 27일(화) 20:10 가가
‘반려동물 물품 교환파티’ 여는 김민서·이기명 ‘뭉몽만남’ 대표
식품 제외 옷·장난감 등 120여 물품 교환…기증 물품도
“남은 물품 동물 보호시설에 기부하고, 파티 계속 열 것”
식품 제외 옷·장난감 등 120여 물품 교환…기증 물품도
“남은 물품 동물 보호시설에 기부하고, 파티 계속 열 것”
캣타워, 산책 가방, 간식볼, 모기 기피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광주시 동구 산수동 ‘뭉몽만남’에서 ‘반려동물 물품 교환파티’가 열렸다. 행사장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더 이상 쓰지 않는 것들을 가져와 새로운 물품으로 교환해 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고양이 ‘아이’를 키우는 김도연(15)양은 사이즈가 맞지 않은 옷, 탈취제, 장난감 등을 가져와 파우치, 산책복, 실리콘 간식볼로 교환했다.
“평소 알지 못했던 다양하고 품질 좋은 반려동물 용품을 볼 수 있었어요. 단종되거나 품절돼 사지 못했던 물건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었고요. 반려동물을 위한 물품 교환행사는 없어 꼭 열리길 바랐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서 만나 좋았습니다. 매일 들러서 새로운 물건이 없는지 보고 있어요.”
제로웨이스트 카페 ‘뭉몽만남’을 운영하는 김민서(28)대표는 남자친구 이기명 대표와 함께 고양이 ‘고뭉몽’을 기르며 초기비용에 부담을 느꼈고, 지난 2월 첫 번째 반려동물 물품 교환파티를 기획했다.
“고양이 취향이 까다로워 다른 집사 손님들에게 장난감 선물을 많이 받았어요. 뭉몽이 장난감도 바꾸고 큰 부담 없이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있는 교환파티를 생각했죠. 반려인들과 좋은 물품도 나누고 자원을 순환시킬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이번 두 번째 교환파티는 숲과나눔재단과 함께 더 풍성하게 진행됐다. 지난 17일부터 식품을 제외한 깨끗한 물품을 제출받았고, 아이템 수만큼 (최대 5개의) 교환권을 발부했다. 총 20여 명이 참여해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한 120여 개의 다양한 물품을 교환했고, 행사 마지막 날까지 기증 물품도 많이 들어왔다.
교환에 관심이 많은 최은서(30)씨는 강아지 ‘땡구’를 위해 미스트와 클렌징 티슈 등을 챙겼다.
최 씨는 “내가 가져온 것들이 누군가에게 사고 싶거나 필요한 물건이 되는 과정을 보는 순간이 즐겁다”며 “취향에 맞지 않은 물건을 바꿔 새로운 아이템을 가질 수 있으니 설렌다”고 말했다.
행사 중 가게 한 켠에서는 반려인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반려동물 나무 책갈피 만들기’, ‘코끼리 똥종이에 반려동물 캐리커쳐 그리기’, ‘헌 청바지로 동물 키링 만들기’ 등 지역의 청년브랜드와 협업한 자원순환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교환파티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지구와 동물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에요. 만나서 반려동물 사진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힘이 되죠. 산수동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주제로 교환파티가 열려 자원이 순환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참여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강조한 김 대표는 남은 물품들을 동물 보호시설에 기부하고, 지속적으로 파티를 열 계획이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광주시 동구 산수동 ‘뭉몽만남’에서 ‘반려동물 물품 교환파티’가 열렸다. 행사장은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더 이상 쓰지 않는 것들을 가져와 새로운 물품으로 교환해 가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평소 알지 못했던 다양하고 품질 좋은 반려동물 용품을 볼 수 있었어요. 단종되거나 품절돼 사지 못했던 물건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었고요. 반려동물을 위한 물품 교환행사는 없어 꼭 열리길 바랐는데, 제가 사는 동네에서 만나 좋았습니다. 매일 들러서 새로운 물건이 없는지 보고 있어요.”
“고양이 취향이 까다로워 다른 집사 손님들에게 장난감 선물을 많이 받았어요. 뭉몽이 장난감도 바꾸고 큰 부담 없이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있는 교환파티를 생각했죠. 반려인들과 좋은 물품도 나누고 자원을 순환시킬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
교환에 관심이 많은 최은서(30)씨는 강아지 ‘땡구’를 위해 미스트와 클렌징 티슈 등을 챙겼다.
최 씨는 “내가 가져온 것들이 누군가에게 사고 싶거나 필요한 물건이 되는 과정을 보는 순간이 즐겁다”며 “취향에 맞지 않은 물건을 바꿔 새로운 아이템을 가질 수 있으니 설렌다”고 말했다.
행사 중 가게 한 켠에서는 반려인들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반려동물 나무 책갈피 만들기’, ‘코끼리 똥종이에 반려동물 캐리커쳐 그리기’, ‘헌 청바지로 동물 키링 만들기’ 등 지역의 청년브랜드와 협업한 자원순환 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교환파티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지구와 동물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이에요. 만나서 반려동물 사진도 보여주며 이야기하는 그 시간이 힘이 되죠. 산수동뿐만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가지 주제로 교환파티가 열려 자원이 순환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하고 적극 참여해준 이들에게 감사함을 강조한 김 대표는 남은 물품들을 동물 보호시설에 기부하고, 지속적으로 파티를 열 계획이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