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수입산 올려야겠어요”…제수품목 바꾸는 高물가
2024년 08월 26일(월) 20:10 가가
전통시장 기준 광주 28만 6530원·전남 28만 1590원 예상
축산물·과일 값 크게 오르며 차례상 간소화·수입산 고려도
축산물·과일 값 크게 오르며 차례상 간소화·수입산 고려도
올 추석(9월 17일)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가량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 정부 들어 물가 상승세가 꺾이질 않는데다,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수입산으로 차례상을 차려야할 처지라는 한숨이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 7100원으로 전년보다 9.1% 상승했다.
물가협회가 분석한 광주·전남지역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광주는 28만 6530원, 전남은 28만 1590원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에 견줘 4.4% 상승했다.
광주·전남지역 추석 차례상 비용의 경우 23만원(2020년)에서 25만 2100원(2021년)으로 9.6% 오르더니 25만 4200원(2022년)에서 27만 4400원(2023년)으로 7.9% 뛰었고 다시 28만 6530원(2024년)으로 4.4% 오르는 등 매년 크게 오르고 있다.
명절 상차림 간소화로 차례상에 올릴 품목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체감 상승률은 10%를 웃돌 것이라는 게 물가협회 분석이다.
광주의 경우 축산물 가격이 9만 6010원(3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과일류(8만 6170원·30.1%), 가공식품류(5만 2830원·18.4%), 채소류(2만 8020원·9.8%), 수산물(2만 4080원·8.4%) 순으로 집계됐다.
축산물 중 닭고기(1㎏)가 전년 대비 10.2% 올랐고 산적용(우둔·600g)이 6.3%, 돼지고기(목삼겹·1㎏)는 5.8%, 계란(특란·10개)이 5.3% 오르면서 차례상 대표 음식인 전 부치는 것도 부담스럽게 됐다.
이외 가공식품류에서는 밀가루(12.4%↑), 약과(17.2%↑) 등이 올랐다.
전남도 역시 축산물(10만 1470원) 비중이 가장 컸고,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모두 전년 대비 5~10% 상승률을 보였다.
과일 가격도 크게 올라 차례상에 수입산 과일을 올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한숨이 나온다.
사과(부사·5개)는 지난 22일 기준 3만원으로, 전년(2만 2000원)보다 36.4%나 비싸다. ‘금사과’ 라는 말이 나오기 전인 지난 2022년(1만 2500원)에 비해 무려 140%나 급등한 셈이다.
나주시 다시면 조영희(여·63)씨는 “매년 추석 15~20명의 가족이 모여왔는데, 먹거리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올라 음식 장만하는 데 부담이 크다”며 “올해는 사과 대신 저렴한 수입산 과일을 올리고 육전은 맛만 볼 수 있도록 부쳐야 할 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물가협회가 분석한 광주·전남지역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광주는 28만 6530원, 전남은 28만 1590원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남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에 견줘 4.4% 상승했다.
광주·전남지역 추석 차례상 비용의 경우 23만원(2020년)에서 25만 2100원(2021년)으로 9.6% 오르더니 25만 4200원(2022년)에서 27만 4400원(2023년)으로 7.9% 뛰었고 다시 28만 6530원(2024년)으로 4.4% 오르는 등 매년 크게 오르고 있다.
광주의 경우 축산물 가격이 9만 6010원(33.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과일류(8만 6170원·30.1%), 가공식품류(5만 2830원·18.4%), 채소류(2만 8020원·9.8%), 수산물(2만 4080원·8.4%)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 가공식품류에서는 밀가루(12.4%↑), 약과(17.2%↑) 등이 올랐다.
전남도 역시 축산물(10만 1470원) 비중이 가장 컸고,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모두 전년 대비 5~10% 상승률을 보였다.
과일 가격도 크게 올라 차례상에 수입산 과일을 올려야하는 것 아니냐는 한숨이 나온다.
사과(부사·5개)는 지난 22일 기준 3만원으로, 전년(2만 2000원)보다 36.4%나 비싸다. ‘금사과’ 라는 말이 나오기 전인 지난 2022년(1만 2500원)에 비해 무려 140%나 급등한 셈이다.
나주시 다시면 조영희(여·63)씨는 “매년 추석 15~20명의 가족이 모여왔는데, 먹거리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올라 음식 장만하는 데 부담이 크다”며 “올해는 사과 대신 저렴한 수입산 과일을 올리고 육전은 맛만 볼 수 있도록 부쳐야 할 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