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과병원서 폭발물 터트린 70대 구속
2024년 08월 25일(일) 20:40
치과 치료과정에서 불만을 품고 폭발물을 직접 만들어 치과에서 터트린 70대가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검거된 A(78)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10분께 만취해 광주시 서구의 한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가져다 놓고 폭파해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최근 이 치과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병원측이 공감을 해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10일여 전 이 병원에서 치아에 크라운(보철물)을 씌우는 치료를 받았으나, 염증이 도지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병원 측은 A씨에게 환불 또는 재치료(지난 21일)를 권유했고, A씨는 재치료를 선택하고도 예약당일 병원을 찾아오지 않고 범행에 필요한 인화물질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에게 동종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지난 24일 발부받아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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