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치과병원서 폭발물 터트린 70대 “크라운 치료 받다 염증 도져 불만”
2024년 08월 23일(금) 11:55

광주시 서구 치평동 한 치과에서 사제폭발물을 폭파시킨 7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돼 광주서부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서 직접 만든 폭발물을 터트린 70대는 치아 보철(크라운) 치료에 불만이 생겨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서부경찰은 23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검거된 A(78)씨와 관련해 조사를 벌인 결과 ‘A씨가 과거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10분께 만취한 채 광주시 서구의 한 치과병원에 폭발물을 가져다 놓고 폭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10일여 전 이 병원에서 치아에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받은 뒤 염증이 도지는 등 불편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하루 전인 지난 21일에도 진료 예약이 돼 있었으나 병원을 찾아오지 않았다.

A씨는 유치장에 입감되기 앞서 ‘병원 진료에 불만을 가졌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범행을 시인하기도 했다.

A씨는 동종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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