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청년 월세 2년간 12억여원 지원 ‘호응’
2024년 08월 13일(화) 20:15
광주시 남구가 2년 동안 지역 무주택 청년들에게 총 12억원 상당의 월세를 지원했다.

남구는 올해 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남구에 거주하는 청년 334명에게 월세 4억4000여만원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청년 월세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청년 고용률 감소와 실업률 증가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주거 불안정 위기에 처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한시적 특별 지원 사업이다.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만 19~34세 이하 무주택 청년 가운데 소득과 재산 규모 등 지원 조건에 부합한 청년에게 1년간 매월 20만원 이내 월세를 지원하는 것이다.

1차 지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진행됐으며 지원 대상은 남구거주 청년 427명으로, 총 7억 9300여만원을 지원했다.

남구는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한달 지출 내역에서 고정 비용인 월세의 비중이 상당한데, 매월 20만원 가량씩 받는 월세가 주거 안정화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구는 지난해 3월 국무조정실에서 발표한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의 자료를 근거로 이와 같은 지원금을 책정했다. 실태조사 결과 전국 1인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원이며 이중 월세 등 주거비는 22만원으로, 식료품비 48만원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남구 관계자는 “청년 학생 처지에서는 월세 고정 지출은 큰 목돈이 드는 것처럼 부담되고, 청년 직장인들도 고물가 시대에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월세 지원사업은 청년들의 메마른 삶에 활력을 넣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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