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보다 뜨거운 젊음으로 청춘의 끼 발산하다
2024년 07월 28일(일) 20:05
광주일보사-아시아문화 주최 ‘제13회 광주·전남 청소년축제’
광주·전남 중·고교 동아리 K팝·클래식 연주·노래·춤 실력
“우리들이 즐길 무대 마련돼 기뻐…많은 분들 함께 즐기길”

광주일보사와 (사)아시아문화가 주최한 제13회 광주·전남 청소년축제가 27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전남여고 학생들로 구성된 ‘시크’팀이 역동적인 춤사위를 선보이고 있다. /나명주 기자 mjna@kwangju.co.kr

“지금 내겐 용기가 필요해/ 빛나지 않아도 내 꿈을 응원해/ 그 마지막을 가질 테니/부러진 것처럼 한 발로 뛰어도 난 나의 길을 갈 테니까.”

광주시 동구 금남로 공원이 청소년의 함성과 꿈, 열정이 펼쳐지는 무대로 변했다. 가호의 노래 ‘시작’을 전남대 그룹사운드 ‘매새’가 무대에 올리자 시민이 삼삼오오 금남로 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광주일보사와 (사)아시아문화가 주최하는 제13회 광주·전남 청소년축제가 27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청소년 종합 문화예술축제인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전남 중·고교 청소년 동아리들이 K팝과 클래식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와 노래실력을 뽐냈다. 이들은 그룹사운드, 댄스, 실용음악 장르에서 다양한 레퍼토리와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전남대 학생들로 구성된 ‘매새’(매운새우깡)은 메이플, 새벽울림팀의 연합밴드로 중·고교생들을 위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시작’ ‘돈키호테’, ‘스퀘어’(Square),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갈채를 받았다. 이 팀의 리더 오은비(전남대 불문과 2년)씨는 “후배들과 함께하는 무대가 뜻깊다. 항상 꿈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노래를 선물했다.

광주·전남 청소년축제에 13년째 참가하고 있는 효천밴드는 ‘청춘찬가’, ‘휘이’, ‘아니 근데 진짜’ 등 곡을 연주해 인기를 독차지했다. 효천중학교 1,2학년으로 구성된 이들은 어쿠스틱 기타와 바이올린, 키보드 등 다양한 조합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남 지도교사는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통기타를 연주하는 등 사제 동행 무대를 연출했다.

첨단고 학생들로 구성된 ‘원스밴드’는 유다빈 밴드의 노래 ‘LETTER’와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다양한 곡들을 들려줬다. 아마추어 답지 않은 보컬의 가창력과 밴드의 연주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효천댄스팀은 화려한 춤사위로 행사 열기를 끌어올렸다. 효천댄스는 효천중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리더 김혜원, 박유은, 최아영, 박은우 등이 팀을 이뤄 깜찍하고 발랄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전남여고 댄스팀 시크(Chic)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걸스 힙합’을 선보였다. 파워풀한 댄스와 K팝 그룹의 칼군무를 연상케하는 역동적인 춤으로 무대에 열기를 더했다. 리더 김도은(2년)양은 “우리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좋다. 시크의 댄스를 많은 분들이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용음악 부문 출연팀인 데이지는 전자첼로로 K팝과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리스(서강고), 루미너스(신가중), 곽서영(첨단고) 등도 무대에 올라 관객을 만났다.

광주·전남 청소년 축제는 해를 거듭해오면서 청소년들의 음악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대학 입시홍보관이 마련됐고, 학교폭력·흡연예방 홍보 캠페인도 진행됐다.

광주·전남 청소년축제는 2012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2회 대회까지 광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렸고, 3회부터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금남근린공원 등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광주시, 전남도, 광주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지역 주요 대학이 후원하고 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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