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속 화재 진압하는 팽창질석 ‘전국 최저’
2024년 07월 07일(일) 20:00 가가
북부소방서만 18포 보유 그쳐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전남에서도 경기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와 같은 ‘금속화재’ 우려가 높지만, 소화약제 보유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창원 의창구)이 소방청에서 받은 ‘금속화재 대응 소화약제 보유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방서의 팽창질석 보유량이 18포(1포당 100ℓ)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화재는 금속화재로 물로 진화를 하면 가연성 가스를 발생시켜 폭발에 이르게 한다. 소방청 대응매뉴얼에도 마른모래, 팽창질석, 팽창진주암 등 소화약제로 진압해야 하는 것으로 나와있다.
팽창질석은 광물의 일종인 질석을 가공해 액체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 발화점에 산소와 접촉을 차단시켜 진화를 하는 것이다. 팽창진주암과 마른모래도 같은 역할을 한다.
광주지역 소방서에는 마른모래 394포(1포당 10㎏), 팽창질석 18포, 팽창진주암 19포(1포당 100ℓ)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팽창질석은 전국 보유량(4849포)의 0.37%꼴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또 3개 소화약제 모두 광주북부소방서만 보유하고 있어 타 자치구에서 긴급한 금속화재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전남은 여수와 광양에만 마른모래(233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팽창진주암은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남은 팽창질석(목포 50포, 여수 180포, 순천 93포, 광양 44포, 담양 152포, 화순 35포, 고흥 32포, 곡성 21포, 장성 28포 등)은 658포를 구비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양을 가지고 있다.
마른모래는 수분관리가 어려워 금속화재 소화약제보다는 동절기 제설과 미끄럼 방지용으로 활용하고 있어 전남 소방에서 보유한 실질적인 소화약제는 팽창질석 658포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소방서에서 소화약제조차 제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금속화재의 경우 초기화재진압이 중요한 만큼 조속한 소화약제 구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창원 의창구)이 소방청에서 받은 ‘금속화재 대응 소화약제 보유현황’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방서의 팽창질석 보유량이 18포(1포당 100ℓ)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팽창질석은 광물의 일종인 질석을 가공해 액체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 발화점에 산소와 접촉을 차단시켜 진화를 하는 것이다. 팽창진주암과 마른모래도 같은 역할을 한다.
또 3개 소화약제 모두 광주북부소방서만 보유하고 있어 타 자치구에서 긴급한 금속화재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마른모래는 수분관리가 어려워 금속화재 소화약제보다는 동절기 제설과 미끄럼 방지용으로 활용하고 있어 전남 소방에서 보유한 실질적인 소화약제는 팽창질석 658포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소방서에서 소화약제조차 제대로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서 “금속화재의 경우 초기화재진압이 중요한 만큼 조속한 소화약제 구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