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2024년 07월 05일(금) 00:00
▲AI 경제학=인공지능이 화두가 된 지 오래지만, 그 시스템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적하는 책은 드물다. 금융에서 제조업까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영향은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갈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물리적인 요소를 운용하는 주체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대분리와 낯선 ‘지배력’을 불러올 수 있다. 교착된 시스템 중심으로 사고하는 방식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에 정착되는 데 방해 요소가 된다고 말한다.

<에코리브르·2만2000원>

▲수옥=도시적 연출력과 언어의 세련된 구사능력 속에서 태어난 시집. ‘수옥’이라는 제목은 물과 같은 구슬이라는 의미인데, ‘둥근 사랑의 마음’을 표상하는 시인만의 정서적 형상이다. 시집 말미에는 시평 대신에 시인이 쓴 산문 ‘병과 함께’가 함께 실렸다. ‘한 사람의 꽃나무’, ‘관’ 등 일상에서 기워 올린 다양한 시편들을 볼 수 있다. ‘갑자기 내린 비’, ‘물을 계속 틀어놓으세요’ 등 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다양하게 실려 있다. <창비·1만1000원>

▲트랜스포머=생로병사의 비밀이 되는 ‘크레브스 회로’에 대한 비밀을 다뤘다. 크레브스 회로란 우리 몸에 들어온 유기물이 세포의 호흡 과정 등 순환을 거쳐 에너지를 생산한 뒤, 물과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이 회로는 생명의 탄생부터 소멸까지의 전 과정을 응축한 하나의 소우주이며,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유동 축전지’와 같다. 기체들이 다른 유기물질들로 형태를 바꾸고, 에너지의 흐름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알려준다. <까치·2만5000원>

▲버드걸=부모님의 ‘탐조 여행’에 동참하며 ‘버드 걸’로 불린 마이아로즈 크레이그의 삶을 다뤘다. 그녀는 이십대 초반부터 일곱 개 대륙의 40개 국가를 여행하면서 5000종이 넘는 새를 마주하고, 자선단체 블랙투네이처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의 삶 이면에는 어머니의 정신 질환, 어린 여성 활동가로서 겪어야 했던 차별과 고난 등이 숨겨져 있다. <문학동네·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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