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기부채납 사유지’에 쌈지공원 만든다
2024년 07월 03일(수) 20:05
봉선동 제석산 자락 450여㎡
지역주민·등산객에 휴식공간

남구 제석산 입구 쌈지공원 조감도. <광주시 남구 제공>

광주시 남구 봉선동 제석산 자락에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쌈지공원이 조성된다.

남구는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 아파트 뒤편 부지(450여㎡ )에 오는 10월까지 지역주민과 등산객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쌈지공원을 만든다고 2일 밝혔다.

공원 조성은 제석산 입구에 토지를 소유한 주민이 사유지를 구청에 기부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토지 소유자는 “부지가 보전녹지여서 행정기관에서 소유권을 갖게 되면 관리가 잘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신원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기를 당부하면서 남구에 기부채납 의사를 전달했다.

남구는 기부자의 의중을 존중해 이달부터 사업비 2억원을 투입해 건강과 휴식이 있는 쌈지공원 조성에 들어간다.

봉선동의 옛 지명이 불로(不老) 마을이었던 점을 반영해 건강과 안녕,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불로문 조형물을 설치하고, 걷기 운동용 산책로도 조성할 방침이다. 또 나무 아래에서 편안하게 휴식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볕가리개 쉼터와 선베드, 그늘막 벤치를 설치하고, 모과나무를 포함한 과실수를 심어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남구 관계자는 “조건 없이 무상으로 기부한 토지에 마을공원 조성을 추진함에 따라 기부채납 및 공유재산을 모범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까지 남기게 됐다”며 “주민들을 위해 소중한 부지를 기부해 준 토지 소유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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