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패스트푸드점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으론 한계
2024년 07월 02일(화) 19:20
광주환경연 조사…1회용컵 97%
개인컵 사용 할인제도 홍보 절실
1회용품 줄이기에 자발적 참여를 약속한 광주지역 카페·패스트푸드점의 절반 가량은 실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연합)에 따르면 광주 카페·패스트푸드점 대상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이행 여부 조사결과 69곳 중 34곳(49%)이 여전히 컵 및 빨대, 스푼 등 1회용품 사용하고 있다. 또 포장 시 1회용 컵 사용 비율이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유예하고 지난 1월, 24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등과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광주 환경운동연합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69곳을 대상으로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항목은 종이컵의 색깔, 매장 내 제공되는 컵의 재질, 개인 컵을 가져왔을 때 인센티브 제공 홍보방법 및 할인 금액, 조사기간 내 매장에서 사용하는 컵의 종류 및 개수, 조사기간 내 포장하는 고객들의 컵 종류 및 개수, 매장 내 제공하는 빨대 및 젓는 막대 제공방법 및 재질, 매장 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푼, 포크, 나이프 재질 등이다.

조사결과 광주 69개 매장 중 34개 매장(51%)에서 1회용 플라스틱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빨대, 젓는 막대, 스푼, 나이프, 포크 재질을 확인결과, 빨대와 젓는 막대는 아직 많은 곳에서 여전히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었다. 빨대의 경우 34곳(49%)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체류시간 30분을 기준으로 매장 내에서 사용되는 컵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3.3%(총 32개)는 1회용 컵을 사용됐다. 매장외 이용 대부분 1회용 컵을 사용했고(97%), 그 중 3%만이 개인 텀블러를 사용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1회용품 규제에 대한 자발적인 협약 안에서는 테이크아웃에 사용되는 1회용품을 절감할 방안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개인 컵(텀블러) 사용에 대한 할인제도와 홍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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