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작가 소설읽기’ 다섯번째 시간, 채정 작가를 만나다
2024년 06월 14일(금) 12:00
27일 비트원 디제이 아카데미 학원 1층
소설집 ‘나는 나를 포기할 권리가 있다’

채정 소설가

“어쨌거나 소설을 쓰는 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일련의 행위를 멈추지 않기 위해 보고 느끼고 상상하는 것에 시간의 더께가 더해지면서 점점 밝아지고 깊어질 눈을 기대한다.”

지난 2022년 첫 소설집 ‘나는 나를 포기할 권리가 있다’(푸른사상)를 펴낸 채정 작가는 당시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포기’라는 말은 어쩌면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표제작 ‘나는 나를 포기할 권리가 있다’는 80년 오월 당시 시민군으로 도청을 사수했던 지인을 취재해 완성한 작품으로, 사실과 허구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이미란 소설가가 진행하는 ‘동료작가 소설 읽기’ 다섯번째 시간에는 채정 작가의 작품집 ‘나는 나늘 포기할 권리가 있다’를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오는 27일 오후 2시 비트원 디제이 아카데미 학원 1층(광주시 동구 구성로 156-5, 비트원 빌딩)

이번 소설집은 전체적으로 부재와 결핍의 현실을 딛고 긍정을 지향하는 여정을 담았다. 소설가는 삶의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결핍을 토대로 자신만의 서사를 일궈내는 존재다. 타자의 고통이든 자신의 아픔이든 결핍은 글쓰기를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기제다.

채정 작가는 지난 2021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등고선’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으며, 음악을 좋아해 어느 합창단에 소속돼 활동했다. 산사음악회나 고택체험행사의 음악회에 초대돼 솔로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전남대 국문과 교수를 퇴임하고 ‘동료작가 소설 읽기’를 이끌고 있는 이미란 소설가는 “‘동료작가 소설 읽기’는 소설을 쓰며 창작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작가들이 소설을 매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며 “서로에게 창작의 의지를 북돋아주고 성장해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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