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자 시인과 황규관 시인 시담회
2024년 06월 10일(월) 16:20
동명책방 꽃이피다, 18일 오후 7시
윤상원, 전태일 삶과 정신 모티브
김해자 시인은 지난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무화과는 없다’, ‘축제’ 등의 시집을 펴냈다. 민중구술집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을 펴내며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자신만의 문장으로 형상화해왔다. 올해 오월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시집 ‘니들의 시간’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이 리얼리즘 시의 취약점을 돌파하고 새로운 바탕을 만드는 강력한 전환점”이라고 평한 바 있다.

시집 ‘나비가 된 불꽃-전태일이라는 시’에는 시인 29명의 작품 58편, 에세이 2편, 14점 연작 판화가 수록돼 있다. 29명의 시인들은 저마다 독특한 시풍으로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일궈가고 있는 시인들이다. 황규관 시인도 그 가운데 한명이다.

김해자 시인과 황규관 시인의 시담회가 열린다. 오는 18일 오후 7시 동명책방 꽃이피다.

이번 시담회는 동명책방과 (사)전태일의 친구들이 공동 기획했으며 광주의 윤상원과 대구의 전태일의 삶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들 두 열사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담회에서는 김해자 시인의 ‘니들의 시간’과 황규관 시인의 ‘나비가 된 불꽃-전태일이라는 시’에 수록된 작품을 모티브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담회 특별 손님으로 조선남 전태일문학상 수상 시인이자 (사)전태일의 친구들 이사인 조선남 시인이 참여한다.

동명동 꽃이피다 김미순 대표는 “이번 행사는 윤상원과 전태일의 삶을 회상하고 열사 정신을 이어받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현재 대구에서는 시민 모금으로 옛집을 매수해 기념관을 짓고 있다”며 “광주에는 민주화를 위해 산화했던 윤상원열사가 있는데, 이번 시담회를 통해 두 열사의 고귀한 정신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담회에서는 두 열사의 삶의 기록을 담은 다큐 ‘두개의 일기’가 상영될 예정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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