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지난해 혼인 건수 또 최저…광주는 5000건대 회복
2024년 03월 19일(화) 19:30 가가
각각 6157쌍·5169쌍 결혼…1000명당 혼인건수 전국 평균 미달
초혼연령 남·여 모두 상승…이혼 커플,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
초혼연령 남·여 모두 상승…이혼 커플,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
지난해 전남지역 결혼 건수가 최저치를 갱신했다. 비싼 집값과 청년 유출, 취업난과 결혼 기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바닥을 찍었다.
매년 약 500건씩 감소하던 광주는 3년 만에 5000건대로 회복했지만,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말하는 조(粗)혼인율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와 전남의 초혼 연령도 점점 높아지면서 전남의 경우 남성은 34세를 넘어섰다.
◇광주 5169쌍·전남 6157쌍, 지난해 결혼=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광주지역 부부는 5169쌍이었다. 이는 전년(4902쌍) 대비 267쌍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20년(5560쌍) 이후 3년 만에 혼인건수 5000건대를 회복했다.
반면, 지난해 전남에서 결혼한 부부는 6157쌍으로 전년(6181쌍)보다 24쌍 감소하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커플 혼인건수는 지난 2013년(9995쌍) 이후 10년째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매년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1000건 이상 대폭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00건대를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곧 6000건 선도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전남의 조혼인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시의 조혼인율은 전년보다 0.2%p 오른 3.6%였고, 전남도는 전년과 같은 3.4%를 유지했지만 전국 평균인 3.8%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주·전남 남성 초혼 연령 높아=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남성들의 초혼연령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의 초혼 남성 연령은 33.77세로 전년(33.72세)보다 0.05세 올랐고, 여성은 전년에 견줘 0.16세 상승한 31.26세였다.
전남의 경우 남성 초혼 연령이 매년 상승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34.03세로 처음으로 34세를 넘겼고, 여성은 전년 대비 0.02세 올라 30.83세에 첫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 경우 재혼연령 역시 크게 늘었는데, 지난 2018년(47.76세) 이후 매년 연령대가 올라 지난 2020년 처음으로 50세를 돌파한 뒤 지난해는 50.66세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 커플,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지난해 광주지역 이혼건수는 2399건으로 전년(2360건)보다 39건(1.7%) 늘었다. 전남지역의 지난해 이혼건수는 전년(3565건)보다 1.3% 감소한 3517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시에서는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비율이 타 도시보다 비교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년 대비 외국인과의 이혼건수 증감율을 보면 세종(42.1%)에 이어 광주(38.0%)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고, 전북(26.1%), 대전(21.0%), 대구(11.5%) 등이 뒤를 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매년 약 500건씩 감소하던 광주는 3년 만에 5000건대로 회복했지만,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말하는 조(粗)혼인율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광주 5169쌍·전남 6157쌍, 지난해 결혼=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광주지역 부부는 5169쌍이었다. 이는 전년(4902쌍) 대비 267쌍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20년(5560쌍) 이후 3년 만에 혼인건수 5000건대를 회복했다.
반면, 지난해 전남에서 결혼한 부부는 6157쌍으로 전년(6181쌍)보다 24쌍 감소하며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혼인건수가 전년 대비 1000건 이상 대폭 감소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6000건대를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곧 6000건 선도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광주시의 조혼인율은 전년보다 0.2%p 오른 3.6%였고, 전남도는 전년과 같은 3.4%를 유지했지만 전국 평균인 3.8%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주·전남 남성 초혼 연령 높아=지난해 광주·전남지역에 거주하는 남성들의 초혼연령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의 초혼 남성 연령은 33.77세로 전년(33.72세)보다 0.05세 올랐고, 여성은 전년에 견줘 0.16세 상승한 31.26세였다.
전남의 경우 남성 초혼 연령이 매년 상승을 거듭해 지난해 기준 34.03세로 처음으로 34세를 넘겼고, 여성은 전년 대비 0.02세 올라 30.83세에 첫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의 경우 재혼연령 역시 크게 늘었는데, 지난 2018년(47.76세) 이후 매년 연령대가 올라 지난 2020년 처음으로 50세를 돌파한 뒤 지난해는 50.66세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혼 커플, 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지난해 광주지역 이혼건수는 2399건으로 전년(2360건)보다 39건(1.7%) 늘었다. 전남지역의 지난해 이혼건수는 전년(3565건)보다 1.3% 감소한 3517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시에서는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비율이 타 도시보다 비교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년 대비 외국인과의 이혼건수 증감율을 보면 세종(42.1%)에 이어 광주(38.0%)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고, 전북(26.1%), 대전(21.0%), 대구(11.5%) 등이 뒤를 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