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6 세계관광문화대전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전남만의 즐길거리 세계인 불러모은다
2024년 03월 17일(일) 19:00
올망졸망 섬·너른 갯벌·산과 바다
22개 시·군 해양·자연 즐길거리 가득
전남도, 글로벌 관광지 육성 선포
26개 민간 정원 보며 옛 이야기 듣고
고택·사찰·둘레길·전통 상차림 체험
편백숲 걷기·해수찜으로 산림·해양 치유
청정 식재료로 만든 디저트·먹거리

보성 이진래 고택, 완도 해수찜, 해남 고구마빵, 광양 불고기, 민간정원 ‘고흥 하담정’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국내 여름 대표 축제다. 전남도가 선정한 ‘전남 대표축제’이기도 하다. 물축제가 열리는 일주일여 간 장흥을 찾는 관광객들만 50만명에 달하고 개막날 치러지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에는 하루에만 1만 명 넘는 인파가 물줄기를 맞으며 축제를 즐긴다.

#.해남 달마산 옛길을 복원한 달마고도(達磨古道)는 해남 관광의 대표 콘텐츠로, 드넓은 바다와 멋진 산, 역사가 깃든 땅까지 완벽하게 들어맞는 남도의 대표적 도보 여행지다.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손에 들 수 있는 농기구로만 만들어 흙길과 돌길로만 이어진 특별함은 자연을 벗삼아 걷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강진병영주조장은 60년 넘는 기간 전통주의 매력을 지켜온 공간이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대표가 우리쌀을 사용한 전통주를 꿋꿋하게 빚어오고 있다. 해남 해창주조장의 경우 100년 전 일본인이 정미소와 양조장을 운영하던 곳으로, 당시 조성된 일본식 정원에 아름다운 고목이 즐비한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전남은 독특한 볼거리와 체험 콘텐츠, 식문화가 즐비하다. 올망졸망한 섬, 푸른 바다, 너른 갯벌, 산과 바다를 경계 삼아 걷는 산길·숲길·해안길 등 깨끗한 해양·자연 자원은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22개 시·군도 겉보기엔 모두 평범한 농촌 같지만 노는 방식, 먹을거리·볼거리가 모두 다르다.

여기에 코로나 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와 ‘개인·소규모’화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차별화된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지로 입소문이 났다.

전남도는 이제 시야를 넓혀 특색있는 ‘글로컬’ 관광상품을 개발해 서울에만 머물다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전남으로 돌려 지구촌 여행객들의 축제장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글로컬은 국제(global)와 현지(local)의 합한 것으로, 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를 의미한다. 전남을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마케팅 대전인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시작하는 이유다. 오는 6월 17일~1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선포식을 시작으로 민선 8기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아시아 버킷 여행지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독특한 전남 체험 여행상품 쏟아진다=전남도는 지역 대표 축제와 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K-컬처, 농·산·어촌 등 5개 관광 자원을 핵심 콘텐츠로 삼아 휴식·휴양, 역사·문화, 체험·미식 분야 여행 상품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내놓을 계획이다.

남도의 정원과 종갓집, 고택을 둘러보면서 정취를 느끼고 전통사찰에서 템플 스테이를 하면서 산사를 걷는 체험, 남도의 청정 특산품으로 만든 디저트와 전통 상차림을 맛보고 전통 주조장을 찾아 남도의 뚝심있는 전통주 역사를 듣는 기회 등을 할 수 있도록 여행상품을 꾸린다는 구상이다.

템플스테이는 남도 대표 사찰인 해남 대흥사·미황사, 순천 선암사·송광사 등 20곳에서 특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꾸려진다. 절에서 스님들이 사용한 전통 식기 발우를 이용해 전통적인 의식에 따라 식사하는 수행의 과정인 ‘발우공양’, 절을 할 때마다 108번뇌를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을 채우는 시간을 갖는 ‘108배’, 산사 걷기, 차담 등 일상에서 겪어보지 못한 다양한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림·해양치유 프로그램으로는 완도 해양치유센터, 장흥 우드랜드 등에서의 휴식과 지역 전통 음식과 연계한 웰니스 관광 상품을 마련해 선보인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해양치유, 숲치유, 힐링, 명상 등 몸과 마음의 면역을 키울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춰 편안함 속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지역 관광지를 대상으로 했다.

구례 쌍산재, 반여원 등 전남지역 26개 민간정원을 둘러보고 조성 이야기를 들으며 정취를 느끼는 민간정원 프로그램도 만들어진다.

남도 고택을 둘러보고 숨겨진 역사를 들어보면서 종가음식을 체험하고 남도 전통 공연을 즐기는 남도 역사·문화 체험 여행상품도 선택해볼만하다.

영광 매간당, 보성 이진래고택, 나주 남파고택 등 전남의 대표적인 12개 고택에서의 종가문화·음식 체험이 가능하고 전통 혼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온갖 음식으로 가득한 종가음식 체험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다.

전남의 맛집을 둘러보려는 여행객들을 위한 체험·미식형 여행상품도 마련된다.

전남의 건강한 농·수산 특산품으로 만든 디저트와 먹거리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곡성 토란파이만주, 광양 곶감빵, 해남 고구마빵, 신안 대파테라 등 34곳을 주변 여행지와 연계해 알차게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장흥 키조개삼합, 광양 불고기 정식, 강진 병영불고기 한상, 영암 낙지요리 등 지역 대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 순례 코스도 만들어진다. 취향에 따라 담양떡갈비를 먹고 나주로 옮겨 곰탕을 시식한 뒤 곡성에서 참게탕 저녁을 먹거나 고흥에서 장어탕을 즐기고 여수로 이동해 게장에 밥을 비벼먹고 광양 불고기로 마치는 여행 코스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술을 즐기는 여행객들을 위해 강진 병영주조장, 영광 대마주조장, 담양 담주브로이 등을 대상으로 남도 명품 전통술을 시음하고 인근 관광지와 맛집을 엮은 주조장 투어 상품도 개발된다.

전남도는 여행사 팸투어 등을 통해 관광 상품을 개발한 뒤 5월부터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홍보 마케팅에 들어간다.

◇세계적 축제와 손잡고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전남의 대표 축제와 비슷한 세계 인기 축제와 교류 협력을 위한 협약을 통해 지역 축제가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본격화된다.

예를 들면 아시아 3대 축제로 명성이 난 태국 송크란 물축제와 장흥 물축제 간 교류를 맺어 지역 축제가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함평 국향대전의 경우 베트남 럼동성 달랏 꽃축제처럼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 목록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산티아고 순례길과 연계한 신안 12사도길 체험, 해남 달마고도와 일본 야마구치현 둘레길 간 교류 협력 방안도 마련해 외국인들을 전남으로 유인하면서 전남을 글로컬 관광지로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시아권 축제와의 교류를 강화해 전남지역 축제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도록 노력하는 한편, 전남만의 독특한 관광·자연자원을 연계한 테마 여행상품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글로컬 관광지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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