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GPT스토어 출시…맞춤형 챗봇 직접 써보니
2024년 01월 16일(화) 21:50 가가
GPT를 활용한 이미지, 로고 생성
30초만에 학교 생활기록부 작성
30초만에 학교 생활기록부 작성
지난 10일,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GPT 스토어’를 공식 출시했다.
GPT 스토어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만든 사용자 맞춤형 챗봇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의 구독료를 내는 챗GPT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GPT 개발 플랫폼 ‘GPT 빌더’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300만 개의 맞춤형 AI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필자는 GPT 스토어의 카테고리별 인기 상품들을 직접 사용해 보고 인공지능의 능력이 어디까지 되는지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GPT-4버전에서 왼쪽 상단의 ‘Explore GPT’(GPT 탐색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만들어진 AI 챗봇들을 둘러볼 수 있다. 주간 인기 상품 추천과 인기 급상승 GPT가 한눈에 보였다.
또, 다양한 서비스가 ‘DALL·E’(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글쓰기’, ‘생산성’,‘연구 및 분석’, ‘프로그래밍’,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카테고리에 맞춰 분류되어 있었다.
이번 주 추천 상품은 산책 난이도와 반려견 여부에 맞춰 맞춤형 산책로를 찾을 수 있는 ‘올트레일’, 2억 개 학술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Consensus’, 코딩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드튜터’, 다음에 읽을 책을 추천해 주는 ‘Books’였다.
◇GPT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DALL·E(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카테고리 추천 1위에 있는 챗봇으로 직접 이미지를 생성해 보았다.
먼저 이미지 분야 1위에 위치한 ‘image generater’(이미지 생성기)를 클릭하니 챗봇 화면으로 이동했다.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는 것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챗봇 명령어로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 - 모네의 화풍으로 침대에 누워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그려줘
[이미지 생성기] - 죄송합니다. 귀하의 요청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맞는 이미지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나 컨셉이 있는 경우 해당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꺼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요청을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한국어로 명령어를 적으니, 챗봇이 알아듣지 못했다. 같은 내용을 번역기를 돌려 영어로 다시 질문해 보았다.
[당신] - Monet‘s paintings, window with a view of the scenery, two cats on the bed (모네의 그림, 풍경이 보이는 창문, 침대 위의 고양이 두 마리)
[이미지 생성기] - 20세기 초 인상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제가 만든 이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가 생성되는 데에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인공지능은 인상주의 그림의 특징인 모호한 분위기와 색감도 표현하고 있었다.
GPT에게 좀 더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면 알아들을지 궁금해졌다.
‘모네의 화풍으로, 풍경이 보이는 창문, 부드러운 붓 터치, 코리아숏헤어 고양이 한 마리는 침대 위에 누워있고, 치즈태비 고양이 한 마리는 바닥에 누워있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챗봇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AI는 고양이 종을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세부적인 고양이 위치를 설정하는 건 어려운 일인 걸까? 어떤 부분이 알아듣기 힘들다는 건지 모르니 답답했다.
AI에게 정확하게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구체적인 명령이 필요하지만, 정작 너무 구체적인 명령은 알아듣지 못하는 AI가 참 모순적이었다. 또, 무작위성이 강하다는 AI특성상 같은 명령을 내려도 다른 그림을 그려내곤 했다. 명령을 한 번 내릴 때마다 새로운 그림이 생성되어, 아예 다른 분위기로 바꿔 달라는 명령은 수용되나, 기존 그림에서 약간의 수정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GPT를 활용한 로고 생성
2위에 있는 ‘LOGO CREATER’(로고 생성기)는 어떨지 궁금했다.
[당신] - “광주일보 대학생 기자단의 로고를 만들 거야. ‘GWANG DAE’라는 글자가 들어가도록 하고 기존의 광주일보 로고는 초록색 원형이라 이와 비슷한 분위기로 만들어 줘.”
[로고 생성기] - 안녕하세요, ‘광주일보 대학생 기자단’ 로고 제작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최고의 로고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GPT의 질문에 따라 로고의 분위기, 색, 복잡도를 정하고 나면 9개의 샘플 로고 디자인이 만들어진다. 소요 시간 역시 30초 내외이다.
초록색이 맞긴 했지만, 생각했던 짙은 녹색이 아니었다. 팔레트에서 원하는 색을 찾아 ‘RGB(0,128,0) 이 색으로 로고를 만들어줘’라고 요청해 보았다. 팔레트에서 정확한 색을 지정했으나 원했던 초록색은 나오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로고의 그림 또한 사당 분위기로 사뭇 바뀌었다.
◇한국인을 위한 GPT도 있을까?
검색 결과 ‘한국’이라는 키워드로 가장 많은 이용자 수(700명 이상)를 기록한 챗봇은 ‘운세박사·사주팔자’(1월 14일 기준)였다.
[당신] - 오늘의 운세를 알고 싶어.
[운세박사·사주팔자] - 운세를 알려드리기 위해서는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그리고 양력 또는 음력 여부, 성별이 필요합니다. 이 정보를 제공해 주시면 오늘의 운세를 점쳐드릴 수 있습니다.
채팅으로 생년월일과 성별을 입력하니 AI가 오늘의 운세를 점쳐줬다. 연애운, 금전운, 건강운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은 이용자 수(600명 이상)를 보유한 챗봇은 ‘한국 초·중·고등학교 학원 생활기록부 작성’이다.
평소 지역아동센터에서 30여 명 학생들의 수학 교과목을 맡아 가르치던 필자는 학기마다 작성해야 하는 아동 관찰 일지가 있다. 30여 명의 관찰 일지 학습 부문의 교과목 세부 사항을 작성하기 위해 이 챗봇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챗봇을 클릭 하니 메인에 ‘생기부 작성하기’ 버튼이 생성됐다. 버튼을 누르니 생활기록부를 한명 한명 작성할 것인지 또는 엑셀 파일로 올려 한 번에 작성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다. 이어서 작성할 항목, 학생당 글자 수를 지정하고 나니 학생의 특성을 적을 엑셀 양식을 제공해 주었다. 챗봇을 실험해 보기 위해 양식에 맞춰 10명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간단한 특성을 적어보았다.
3분여 동안 간단히 작성한 엑셀 파일을 챗봇에 업로드 하자, GPT가 쉴 틈 없이 바로 가동됐다.
[한국 초 중 고등학교 학원 생활기록부 작성] - 업로드하신 파일에 기재된 학생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과목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학생당 글자 수 600자로 작성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30여 초가 지나자, GPT는 길고 수려한 글솜씨로 학생들의 특성을 확장해 적어냈다. 심지어 챗봇은 단점이라고만 생각했던 특성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기까지 했다.
문제를 소리 내어 읽으며 풀어 같이 학습하던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했던 B 학생에 대해, 챗봇은 “구두로 풀이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학생의 방식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지난 학기, 관찰일지를 쓰기 위해 투자한 기간만 한 달인 점을 생각하면 실로 놀라운 도구였다. AI는 학생의 특성을 일일이 생각해 내고, 최대한 길고 좋은 문장으로 적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주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용해 본 많은 챗봇이 한국어로 말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 따라서 매번 번역기를 돌리는 작업은 꽤 번거로웠다.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예컨대, 주간 추천 앱 최상단에 자리한 ‘올트레일’의 등산로 추천 AI를 이용했을 때, 무등산의 위치를 ‘광주, 전라북도’라고 표기하는 등 설명에 오류가 있었다. 한국인이 이용하기에는 아직까지 GPT가 가진 정보가 부족해보였다.
또, 이미지를 생성하는 챗봇의 경우 AI가 그렸다는 그 특유의 느낌은 여전히 지울 수 없었다. 열려있는 창문 그림의 경우, 그림자에는 창문이 닫혀있는 등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치명적인 오류도 있었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지만, 무언가를 생성해 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단축시켜줌은 분명한 사실이다. AI를 생산의 도구로서 ‘잘’활용하는 능력 또한 인간이 갖춰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됐다.
/글·사진=나유정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GPT 스토어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처럼 기업이나 개인이 만든 사용자 맞춤형 챗봇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의 구독료를 내는 챗GPT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GPT 개발 플랫폼 ‘GPT 빌더’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지금까지 300만 개의 맞춤형 AI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GPT-4버전에서 왼쪽 상단의 ‘Explore GPT’(GPT 탐색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만들어진 AI 챗봇들을 둘러볼 수 있다. 주간 인기 상품 추천과 인기 급상승 GPT가 한눈에 보였다.
이번 주 추천 상품은 산책 난이도와 반려견 여부에 맞춰 맞춤형 산책로를 찾을 수 있는 ‘올트레일’, 2억 개 학술 논문을 검색할 수 있는 ‘Consensus’, 코딩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코드튜터’, 다음에 읽을 책을 추천해 주는 ‘Books’였다.
DALL·E(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카테고리 추천 1위에 있는 챗봇으로 직접 이미지를 생성해 보았다.
먼저 이미지 분야 1위에 위치한 ‘image generater’(이미지 생성기)를 클릭하니 챗봇 화면으로 이동했다. 앱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하는 것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챗봇 명령어로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 - 모네의 화풍으로 침대에 누워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는 두 마리의 고양이를 그려줘
[이미지 생성기] - 죄송합니다. 귀하의 요청에 따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습니다. 가이드라인에 맞는 이미지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나 컨셉이 있는 경우 해당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꺼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요청을 자유롭게 공유해 주세요.
한국어로 명령어를 적으니, 챗봇이 알아듣지 못했다. 같은 내용을 번역기를 돌려 영어로 다시 질문해 보았다.
[당신] - Monet‘s paintings, window with a view of the scenery, two cats on the bed (모네의 그림, 풍경이 보이는 창문, 침대 위의 고양이 두 마리)
[이미지 생성기] - 20세기 초 인상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제가 만든 이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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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생성 GPT ‘image generater’가 그린 모네 화풍 그림 |
GPT에게 좀 더 구체적인 명령을 내리면 알아들을지 궁금해졌다.
‘모네의 화풍으로, 풍경이 보이는 창문, 부드러운 붓 터치, 코리아숏헤어 고양이 한 마리는 침대 위에 누워있고, 치즈태비 고양이 한 마리는 바닥에 누워있는 그림’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챗봇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AI는 고양이 종을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세부적인 고양이 위치를 설정하는 건 어려운 일인 걸까? 어떤 부분이 알아듣기 힘들다는 건지 모르니 답답했다.
AI에게 정확하게 원하는 그림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구체적인 명령이 필요하지만, 정작 너무 구체적인 명령은 알아듣지 못하는 AI가 참 모순적이었다. 또, 무작위성이 강하다는 AI특성상 같은 명령을 내려도 다른 그림을 그려내곤 했다. 명령을 한 번 내릴 때마다 새로운 그림이 생성되어, 아예 다른 분위기로 바꿔 달라는 명령은 수용되나, 기존 그림에서 약간의 수정만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GPT를 활용한 로고 생성
2위에 있는 ‘LOGO CREATER’(로고 생성기)는 어떨지 궁금했다.
[당신] - “광주일보 대학생 기자단의 로고를 만들 거야. ‘GWANG DAE’라는 글자가 들어가도록 하고 기존의 광주일보 로고는 초록색 원형이라 이와 비슷한 분위기로 만들어 줘.”
[로고 생성기] - 안녕하세요, ‘광주일보 대학생 기자단’ 로고 제작을 도와 드리겠습니다. 최고의 로고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GPT의 질문에 따라 로고의 분위기, 색, 복잡도를 정하고 나면 9개의 샘플 로고 디자인이 만들어진다. 소요 시간 역시 30초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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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LOGO CREATER GPT가 만든 로고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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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요청한 로고 |
◇한국인을 위한 GPT도 있을까?
검색 결과 ‘한국’이라는 키워드로 가장 많은 이용자 수(700명 이상)를 기록한 챗봇은 ‘운세박사·사주팔자’(1월 14일 기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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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스토어 내 ‘한국’ 검색 결과 |
[운세박사·사주팔자] - 운세를 알려드리기 위해서는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 그리고 양력 또는 음력 여부, 성별이 필요합니다. 이 정보를 제공해 주시면 오늘의 운세를 점쳐드릴 수 있습니다.
채팅으로 생년월일과 성별을 입력하니 AI가 오늘의 운세를 점쳐줬다. 연애운, 금전운, 건강운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은 이용자 수(600명 이상)를 보유한 챗봇은 ‘한국 초·중·고등학교 학원 생활기록부 작성’이다.
평소 지역아동센터에서 30여 명 학생들의 수학 교과목을 맡아 가르치던 필자는 학기마다 작성해야 하는 아동 관찰 일지가 있다. 30여 명의 관찰 일지 학습 부문의 교과목 세부 사항을 작성하기 위해 이 챗봇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챗봇을 클릭 하니 메인에 ‘생기부 작성하기’ 버튼이 생성됐다. 버튼을 누르니 생활기록부를 한명 한명 작성할 것인지 또는 엑셀 파일로 올려 한 번에 작성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다. 이어서 작성할 항목, 학생당 글자 수를 지정하고 나니 학생의 특성을 적을 엑셀 양식을 제공해 주었다. 챗봇을 실험해 보기 위해 양식에 맞춰 10명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간단한 특성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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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에 제공한 엑셀 양식 |
[한국 초 중 고등학교 학원 생활기록부 작성] - 업로드하신 파일에 기재된 학생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교과목 세부능력 특기사항’을 학생당 글자 수 600자로 작성하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30여 초가 지나자, GPT는 길고 수려한 글솜씨로 학생들의 특성을 확장해 적어냈다. 심지어 챗봇은 단점이라고만 생각했던 특성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주기까지 했다.
문제를 소리 내어 읽으며 풀어 같이 학습하던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했던 B 학생에 대해, 챗봇은 “구두로 풀이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학생의 방식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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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B에 대해 챗GPT가 작성한 교과목 세부 특기사항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용해 본 많은 챗봇이 한국어로 말했을 때 이해하지 못했다. 따라서 매번 번역기를 돌리는 작업은 꽤 번거로웠다.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예컨대, 주간 추천 앱 최상단에 자리한 ‘올트레일’의 등산로 추천 AI를 이용했을 때, 무등산의 위치를 ‘광주, 전라북도’라고 표기하는 등 설명에 오류가 있었다. 한국인이 이용하기에는 아직까지 GPT가 가진 정보가 부족해보였다.
또, 이미지를 생성하는 챗봇의 경우 AI가 그렸다는 그 특유의 느낌은 여전히 지울 수 없었다. 열려있는 창문 그림의 경우, 그림자에는 창문이 닫혀있는 등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치명적인 오류도 있었다.
AI가 인간의 영역을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지만, 무언가를 생성해 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단축시켜줌은 분명한 사실이다. AI를 생산의 도구로서 ‘잘’활용하는 능력 또한 인간이 갖춰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됐다.
/글·사진=나유정 대학생 기자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