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강진 마량항…6차산업 ‘팔딱팔딱’
2023년 11월 26일(일) 17:40
마량놀토수산시장 개장 8년, 105만명 방문 100억 매출
싱싱한 수산물 먹거리·놀거리·볼거리 넘쳐 ‘생기 가득’
‘로봇 바리스타’ 전망대 카페…강태공 ‘핫플’ 해상펜션

마량항의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2015년 문을 연 뒤 105만명이 찾아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지역 경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강진군 제공>

강진만의 끝자락에 있는 마량항이 뜨고 있다. 언제나 생동감이 가득한 마량항은 주변 풍경이 수려해 마량미항이라고도 부른다. 마량항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의 꾸준한 인기와 최근 열린 전국 바다낚시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1차산업에서 3차산업까지 6차산업 활성화로 도약을 노리는 마량항의 성공 요인을 살펴본다.

마량항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카페.<강진군 제공>


◇마량놀토수산시장 꾸준한 인기, 전국 바다낚시대회 성료

지난 4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마량항 일원에서 개최해 온 마량놀토수산시장이 지난달을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무리했다.

올해 놀토의 행사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8일에도 마량항은 입구부터 노래자랑을 관람하는 사람들로 붐볐고, 무대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 음악으로 대동단결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흥겨움을 자아냈다.

행사장 초입의 무대를 시작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들어선 싱싱한 수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있고 가운데는 좌석이 준비돼,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특히 올해에는 회를 못 먹는 어린이를 비롯한 다양한 취향에 맞춰, 튀김, 돈가스 등의 메뉴들이 선보였고, 마들렌 등 디저트 빵을 직접 구워내는 디저트 가게도 확보해 인기를 끌었다.

인파로 북적대는 ‘마량놀토수산시장’ 전경.<강진군 제공>
총 27회에 걸쳐 열린 올해 마량놀토수산시장은 누적 방문객 수 6만9802명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3억4800만원을 달성했다.

마량놀토수산시장은 지난 2015년 개장 이후 2023년까지 무려 105만여 명 이상이 다녀가며 총매출액 약 100억원 가까이 기록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해 운영 및 판매에 나선 부스는 5종 28개소로, 횟집 등 음식점 4개소, 수산물 좌판 7개소, 건어물 판매장 2개소, 길거리 음식 판매대 5개소, 할머니 장터 10개소 등이다.

올해 마량놀토는 새롭게 LED 바다분수를 설치하고,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야간 볼거리를 확대하는 한편, 어린이를 동반한 입장객을 위해 에어바운스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토요일마다 열리는 보는 음악회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음악회는 단연 대회를 견인하는 가장 큰 힘이 됐다는 평가이다. 여기에 잦은 이벤트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지속해서 유지해, 토요일마다 마량을 찾는 단골들도 생겼다.

이 가운데, 순천시에 거주하는 이락호(63)씨는 주말이면 마량놀토를 찾고 오가며 골프장과 청자박물관 등을 들르며 강진사랑에 흠뻑 빠진 모습을 지역지에 자발적인 기고를 통해 보여주는 흔치 않은 상황까지 연출됐다.

군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의 초심을 잃지 않도록 올해도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을 기치로 값싸고 싱싱한 수산물을 기본으로, 다양한 공연과 상품권 추첨 이벤트 등을 열어 관광객을 견인했다.

여기에 읍면 가요 경연대회를 토너먼트식으로 진행해, 지역민의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를 높이는 한편, 인기가수의 콘서트와 팬 미팅에 잔잔한 거리공연도 추가했다.

‘마량놀토수산시장’ 개장식.<강진군 제공>


◇놀토 끝났어도 수산 판매장, 전망대 카페 등 지속 운영

특히 올해는 강진 마량항 전망대 카페에 로봇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며, 이색적인 광경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망대에는 둥근 원 구조에 대형 창문까지 갖춰 앉는 자리 모두가 ‘경치 맛집’을 자랑했다. 잔잔한 마량항 앞바다는 물론, 가까이 천연기념물인 까막섬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고의 경치를 갖췄지만 붐비지 않았고, 잔잔한 마량항 앞바다의 물결은 햇살에 반짝이다 저녁이면 붉은 석양을 선사했다. 마량놀토는 끝났지만, 마량항 전망대 카페는 월요일을 제외하고는 정상 영업한다. 카페에서 내려다보이는 마량항 앞바다에 우주선처럼 빛나는 이글루 모양의 형체는 강진 서중마을에서 운영하는 ‘해상펜션’으로 선착장에서 1분 거리에 있으며, 복층으로 구성돼 10명까지도 숙박이 거뜬하다.

싱싱한 수산물을 만날 수 있는 마량놀토수산시장 판매대.<강진군 제공>
모두 10채로 구성된 해상펜션은 깨끗하고 풍부한 마량항 앞바다의 수산물을 ‘손맛’으로 잡아 올리려는 강태공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해상펜션은 2인 10만원, 4인 15만원, 6인 18만원, 8인 25만원 등으로 바다 한가운데서 하룻밤을 묶으며 밤새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용 관련 문의는 어촌계로 하면 된다.

마량항에 유일한 목욕탕 마량 해수탕은 바다의 해수를 끌어온 목욕탕으로 야간에는 운영하지 않지만, 짧은 시간 소박한 시골 목욕탕의 품 안에서 관광객들의 피로를 풀기에 손색이 없다.

군은 내년에는 무대의 위치를 바꾸고, 수산물 판매점도 새롭게 개축하는 등 올해와는 또 다른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마량놀토는 민선 6기 시절이던 2015년, 현 군수인 강진원 군수 재직 때, 마량의 빼어난 자연환경과 싱싱한 수산물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처음 만들어진 지역 축제로, 축제 첫해인 2015년 19만명이 방문했고, 2016년 24만명, 2017년에는 27만명까지 방문하는 등, 지금까지 약 10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총매출액은 100억원 가까이 이르며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마량놀토 수산시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하고 충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내년 개장에는 더 정성을 쏟겠다”라며 “성공한 지역 축제를 통해 인구 증가와 같은 경제 효과를 내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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