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승범 전력분석 코치 “데이터는 단순하게 대화는 많이”
2023년 11월 16일(목) 12:45
“공감으로 만드는 전력분석 효과…선수들 생각 궁금해”
“단순하게 보여주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KIA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요즘 야구에서는 데이터가 중요한 키워드다. 다양한 장비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데이터가 쏟아지고 있고, 영상도 넘친다. KIA도 호크아이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수 퍼포먼스 프로파일링 테스트를 새로 시도하는 등 데이터 야구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는 엑스트라 훈련 뒤 바로 훈련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데이터가 넘치면서 전력분석팀도 덩달아 바빠졌다. 많은 데이터를 단순화해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고, 선수들이 ‘확실한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하는 역할도 한다.

조승범(사진) 전력분석 코치는 “선수들에게 지금은 정보 바다의 시대다. 다양한 데이터와 차트, 영상이 있다. 접하기 쉬우니까 어설프게 알고 다가가면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다양한 정보들을 단순한 시켜서, 단순하게 말해주는 게 내 일이다”고 이야기했다 .

요즘 변화에 맞게 ‘영상’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조 코치는 “선수가 느끼는 것과 실제로 영상을 찍어서 보면 많이 달라한다. 느낌에 의존하기보다는 정확한 데이터와 영상을 기반으로 설명해 주는 게 가장 좋다. 느낌은 정확하지 않은데 영상을 보면 이해 가니까 설명하기 쉽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데이터를 최대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조 코치는 ‘대화’의 방법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잘하는 부분, 안 되는 부분을 선수마다 보기 좋게 알기 쉽게 알려주려 한다. 이번 캠프에서 선수들 개인의 데이터를 줬는데 빈칸을 만들어놨다. 내 입장에서 생각해서 알려주는 것보다 선수들이 직접 잘하는 점이 뭔지, 강점은 뭔지, 안 되는 게 뭔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생각하고 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안이다”며 “선수들에게 설명한 키워드 두 가지는 메타인지와 디자인이었다. 나를 어떻게 인지하는 지, 강점을 살리려면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 적어오면 다시 미팅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어떻게 적어올지, 어떤 선수가 올지 기대된다”고 웃었다.

또 “질문을 많이 한다. 직접적으로 내 생각에 의한 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선수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자꾸 질문을 던진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반감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이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이야기하다가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이 나오면 그때부터 같이 공감하고, 영상·데이터를 주면서 이해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한 변화’는 어렵다고 말하는 조 코치.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마무리캠프가 그가 가장 기다리는 순간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김호령, 이우성, 한승택이 많은 질문을 하면서 조 코치를 바쁘게 하고 있다.

조 코치는 “당장 극적으로 선수가 변하지는 않는다. 장기적으로 어떻게 준비해 나갈지, 어떤 선수가 될지 이런 것들을 디자인해서 가는 게 좋다. 선수마다 운동 능력도 신체 구조도 다르니까 잘하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편이다”며 “신인 선수들은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이때가 분석팀이 선수들을 가장 많이 만나고, 서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시즌에는 상대 팀과 게임하기 바쁘다. 남은 캠프에서 선수들과 유익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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