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 김숙희 시낭송가 시집 두 권 동시 발간
2023년 10월 24일(화) 10:40
국수와 소녀·너무 한꺼번에 날아온 오후
현직 영어교사인 시낭송가인 두 권의 시집을 동시에 펴내 눈길을 끈다.

공립 해남공고에서 영어교사로 재직중인 김숙희 시낭송가 주인공. 김 교사는 최근 ‘국수와 소녀’, ‘너무 한꺼번에 날아온 오후’을 시와사람 출판사에서 발간했다.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한 김 시인은 그동안 전국시낭송대회에서 13관왕을 수상하는 등 시와 관련한 연구와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시인에 따르면 이번 시집은 6년 만에 졸업한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 시절의 작품을 정리, 출간한 것이다.

두 시집은 평범함 속의 단순성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툭 던지듯이 내놓는 시어와 발상은 지시하지 않는 것을 더 상상하게 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정교하게 짜맞춘 언술이 아닌 자연스러우면서도 즉흥적인 화법은 행간에 다양한 상상과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시적 효과를 발한다.

‘국수와 소녀’의 해설을 쓴 김종 시인은 “리듬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응용할 수 없는 사람은 시 창작과 낭송이 불가능하기에, 김숙희 시인 낭송의 뛰어난 음악성이 그대로 시 창작과 연결되어 두 권의 시집을 한꺼번에 출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너무 한꺼번에 날아온 오후’의 해설을 쓴 강경호 시인은 “자신의 낯설고 참신한 언어 구사로 인해 미학적인 측면에서 김숙희 시인만의 개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한편 김 시인은 “앞으로도 문학과 문화예술의 비상을 위해 도전을 할 생각”이라며 “나이에 굴하지 않고 또 하나의 문화예술계 관련 박사학위을 꿈꾸며 계속 연구적 자세로 정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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