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시작해 1980년까지 열렸던 전일방송(VOC) 대학가요제는 ‘광주발(發) 전국 히트곡’을 만들었던 청춘들의 가요제였다. 비록 3회를 개최하고 막을 내렸지만, 전일방송 대학가요제는 당시 많은 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1970년대 후반 광주에서 생산해 전국으로 확산된 대중음악을 듣고 로컬음악의 탄생 이야기와 자리가 마련됐다. 또한 1960~70년대 가전제품 광고의 주부와 가족 이미지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는 강연도 진행된다.

장상은 방송작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은 오는 25일 ‘수요 음악 감상회’와 28일 ‘토요 아카이브 강연’이 그것.

먼저 25일 ACC 문화정보원 특별열람실에서 진행되는 수요 음악 감상회는 ‘대학가요제 시대와 전일방송(VOC) 대학가요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장상은 방송작가가 전일방송 대학가요제가 배출한 음악을 듣고 로컬음악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장 작가는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에서 문화예술기획(석사)을 전공하고 문화학(박사)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역의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박해천 동양대 교수

이어 28일엔 같은 장소에서 ‘가정주부에게 세탁기를 허하라’를 주제로 ‘토요 아카이브 강연’이 열린다.

박해천 동양대 교수가 산업화 시기 광고 이미지를 분석하고, 현대 생활양식의 제안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적 과정을 살펴본다. ACC 아카이브인 김한용 수집가의 자료 등 다양한 광고 사진 아카이브도 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신청은 ACC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ACC 이강현 전당장은 “‘수요 음악 감상회’와 ‘토요 아카이브 강연’ 모두 지역과 또는 지역을 넘어 함께 공유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들”이마려 “음악도 감상하고 강연도 듣고 또한 이와 연관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소장 자료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