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영화관 전국지역극장축전 ‘신경쇠약 직전의 극장들’ 18~20일
2023년 10월 16일(월) 20:00
전국 지역극장 동참해 극장 활성화 위한 연대 목소리

상영회 일환으로 서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 예정인 ‘라스트 씬’ 스틸컷 <광주독립영화관 제공>

‘OTT 전성시대’를 맞아 지역 극장과 독립영화관은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집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편의성은 무시할 수 없지만, 고즈넉한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감상하는 작품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광주독립영화관GIFT(관장 한재섭)가 전국 지역극장축전 ‘신경쇠약 직전의 극장들’을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연다. OTT시대 침체기에 들어선 극장들을 ‘신경쇠약’에 걸린 환자에 비유하고, 지역극장 간 연대와 우정으로 극복해보자는 취지다.

행사는 전국 상영회, 라운드테이블, 광주극장영화제 개막식 참석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 상영회는 18일 독립예술극장 신영(강릉)에서 ‘작은 정원’, 인디스페이스(서울)의 ‘라스트 씬’으로 막을 연다. 19일 시네마라운지MM(목포)에서는 ‘그곳에 바람이 분다’ 외 2편, 미림극장(인천)에서 ‘휴가’, 영화의전당(부산)에서 ‘마녀들의 카니발’ 등도 볼 수 있다. 이외 오오극장(대구), 아트시네마(대전)도 참여한다.

이들은 지역 독립예술극장 또는 영화문화공간으로 영화 상영을 고리로 ‘지역극장 활성화’라는 목소리를 낸다. 1957년 천막극장으로 시작한 인천 미림극장, 2018년 문을 연 시네마라운지MM 등이 대표적이다.

20일(오후 3시)에는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송은지 강릉독립예술극장 사무처장, 원승환 서울인디스페이스 관장,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최낙용 대표 등이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 7시 개관 88주년을 맞은 광주극장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광주 최고(最古) 단관극장을 둘러보고 영화제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독립영화관 한재섭 관장은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주로 상영하는 독립예술영화 전용관들은 서울과 지역의 문화 격차를 줄이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독립영화와 지역극장을 매개로 광주에도 예술적 감수성이 꽃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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