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을 사랑했던 故 김용윤을 기억하다
2023년 10월 12일(목) 18:45
극장 유일 평생회원…광주극장, 15일 ‘카메라 맨’ 무료관람 특별행사

광주극장을 사랑했던 고(故) 김용윤. <광주극장 제공>

‘광주극장 100년 관객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광주극장에서 100편 이상의 영화를 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항상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 관하여’라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가 뽑은 영화를 함께 보는 기획이다.

광주극장이 오는 15일(오후 2시50분)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다. 광주극장의 유일한 평생회원으로, 지난 8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故) 김용윤(polsike)씨를 기억하는 프로그램으로, 그 누구보다 광주극장을 사랑했던 ‘한 사람’을 위한 의미있는 기획이다. 광주극장은 그의 극장 사랑에 대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무료 관람으로 진행한다.

함께 감상할 영화는 ‘스물 몇번 본’ 영화 ‘헤드윅’을 비롯해 ‘킬러들의 도시’,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등과 함께 그가 ‘내가 좋아하는 영화 10’ 중 하나로 꼽았던 버스터 키튼·에드워드 세드윅 감독의 ‘카메라맨’(1928)이다.

‘카메라맨’은 스냅사진 기사인 주인공이 영화사에서 비서로 일하는 아름다운 여인을 짝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는 이 영화에 대해 “울게 하다가 웃게 하다가를 반복해 나를 미친 놈을 만들어버리는데 가슴 속 깊은 곳에 떨리는 감동이 쌓인다”라고 적었다

극장을 자주 찾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그는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 등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극장을 찾는 이들을 앞장 서 맞이하고 광주극장 상영작과 좋은 영화를 널리 알리는 데 열심이었던, 광주극장의 열혈팬이자 홍보대사였다.

한편 극장 홈페지에 실린 김용윤의 아카이브 인터뷰는 지난 2010년 ‘전라도 닷컴’에 실린 ‘영화에 빠지다! 광주극장에 빠지다!’(남신희 기자) 전문을 실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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