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극 ‘내가 살던 나의 이야기’ 13일 양림동 펭귄마을서
2023년 10월 12일(목) 10:55
오후 6시 30분 예술창작공간 무용담

류형숙(왼쪽부터), 윤삼현, 김윤아 시민배우 <양정인 제공>

한 도시의 유구한 역사와 미래란 시민들의 작은 삶이 모여 만든다. 어쩌면 광주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삶은 모두 ‘무용담’일 지 모른다.

광주시민들의 생생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즉흥 공연이 펼쳐진다. 연극 ‘내가 살던 나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 양림동 펭귄마을 내 예술창작공간 무용담(남구 천변좌로446번길 5-1 )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즉흥연주와 토크콘서트 형식을 버무려 진행한다. 전문 예술인과 취미 연극인들이 모여 창작한 작품으로 레퍼토리, 연주, 참여관객(배우) 모두가 즉석에서 결정되는 작품이다.

공연은 세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소리낭독극 ‘오즈의 마법사’를 전문예술인 추말숙, 신희흥, 양정인이 보여준 뒤 관객과 감상을 나눌 예정이다. 원작 오즈의 마법사를 15분 분량으로 각색한것으로, 작품의 하이라이트 위주로 감상하는 갈라콘서트 형식을 차용했다.

여기에 소리악기 윈드차임, 핸드드럼, 휘슬, 트로이아고고벨 등을 가미, 극적 효과음을 첨가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어 광주시민 김윤아, 윤삼현, 류형숙이 ‘나의 무용담’을 들려준 뒤 이머시브 관객체험 ‘미래 나의 무용담’을 감상할 수 있다. 몰입형 공연을 표방하는 만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광주에서 살아온 경험을 들려준다.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세대 간 장벽을 허물어간다는 의도다.

기획과 연출을 맡은 양경언은 “펭귄마을 골목길에 세 가지 무용담을 갖고 작은 극장을 선보인다”며 “광주시민들의 추억과 기억, 용기가 깃든 무용담을 마음껏 들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