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또 1점차 패…멀어지는 가을
2023년 10월 10일(화) 20:38
파노니의 아쉬웠던 4회, 5.1이닝 4실점
연속 끝내기 패 상대 SSG에 5-6 역전패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6 역전패를 기록한 KIA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한 뒤 무거운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시즌이 저물어가고 있다.

KIA가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6 역전패를 기록했다. KIA가 애타게 지켜보던 NC 다이노스는 페디의‘20승’ 확정 승리로 더 멀어졌다.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에 4-5 끝내기 패를 당하면서 KIA는 절박한 상황에 희망을 남겨놨다.

KIA가 1회말 공격에서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톱타자 김도영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창진의 삼진과 김선빈의 유격수 땅볼로 발이 묶인 김도영. 소크라테스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이우성의 우전적시타로 김도영이 홈으로 들어왔다. 3루까지 내달렸던 소크라테스는 변우혁의 3루 내야 안타로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2회 2사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이번에는 방향을 바꿔 좌중간 2루타를 만들면서 김광현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파노니도 3회까지 1피안타로 5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초반 싸움을 해줬다.

하지만 3회말 KIA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난 뒤 2-0으로 앞선 4회초 파노니가 흔들렸다.

초구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파노니. 최정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이어 에레디아, 한유섬, 김성현, 박성한, 하재훈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2-4로 승부가 뒤집혔다.

5회 KIA가 상대 실책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김선빈이 1루수 오태곤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와 이우성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3-4에서 맞은 무사 1·3루, 변우혁의 타구가 유격수에 잡히면서 6-4-3의 병살타가 기록됐지만 3루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홈에 들어오면서 4-4가 됐다.

파노니가 5.1이닝, 김광현이 5이닝을 끝으로 물러나면서 불펜싸움이 전개됐다.

박준표, 김대유로 6회 1사 2루 위기를 지운 KIA가 7회 다시 리드를 내줬다.

윤중현이 선두타자 하재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오태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면서 4-5가 됐다. 투수가 이준영으로 교체됐고 스타트를 끊은 주자 오태곤을 잡아내면서 투아웃. 하지만 이준영이 최지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임기영이 대타 추신수를 상대했다. 추신수의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향했고, 소크라테스가 몸을 날려봤지만 간발의 차이로 공을 놓쳤다. 그사이 최지훈이 홈에 들어오면서 점수는 4-6까지 벌어졌다.

추격의 기회는 있었다. 6·7·8회 김규성과 김선빈이 안타,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9회 SSG 마무리 서진용이 투입됐고 김도영이 좌익수 플라이, 이창진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투아웃이 됐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지만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대주자 최정용이 도루로 2루로 향한 뒤 소크라테스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5-6이 됐다.

타석에 있는 이우성에게 시선이 쏠렸지만 공은 우익수 앞으로 향하면서 KIA의 1점 차 패배가 확정됐다. 그리고 KIA의 가을 꿈은 더 멀어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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