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 중견 원로작가들 ‘전우회’ 추억을 담다
2023년 10월 09일(월) 19:25
1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김금란 작 ‘유유자적’

지난 1974년 창립한 전우회(회장 이신자)는 광주를 대표하는 중견 원로작가들로 구성된 미술단체다. 조규일 전 백민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39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약 40여년 넘게 지역화단과 동고동락하며 저마다 개성적인 화풍을 일궈오고 있다.

전우회의 44회 회원전이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열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추억을 담다’.

전시장에서는 사계절의 지연풍광을 비롯해 인물, 꽃 등의 친근한 소재를 형상화한 다채로운 작품 33점을 만날 수 있다. 세월의 흔적과 그리움, 추억을 담고 있는 작품에서는 정겨움과 아련한 정서가 환기된다.

출품한 작가들은 조규일 고문을 비롯해 이우진 고문, 이신자 회장, 강대성, 국막례, 김일남, 박금례, 박화자, 서봉한, 오주현, 이기월, 정영신, 지연심, 최성배, 하인택, 황수무 등 모두 39명이다.

고윤숙 작 ‘그대의 정원’
고윤숙 작가의 ‘그대의 정원’은 소담하면서도 정취가 넘치는 정원을 그렸다. 연못 위를 가로지르는 오리떼의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고 화폭 중앙에 피어난 연분홍꽃들은 아련한 향기를 발한다.

이신자 작가의 ‘환희’는 경쾌하면서도 발랄하다. 그림에서 배어나오는 환희의 감정은 생의 즐거운 한 때를 동화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지연심 작가의 ‘꽃밭에서’는 자연에 대한 동경,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진다. 거친 듯 부드러운 화폭에 정치하게 묘사된 꽃잎은 지나온 추억을 반추하게 한다.

한편 전우회는 세종문화회관, 상록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 등에서 정기전과 초대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사생을 통해 회원들간의 화합을 다지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