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 주제로 한 지율 스님의 바느질 작품 한자리에
2023년 10월 07일(토) 10:45 가가
갤러리+ 기역, 31일까지 ‘내성천의 친구들’전
지율 스님은 몇 해 전 천성산 터널 건설을 반대하며 단식을 했던 주인공이다. 도룡뇽이라는 작은 미물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존의 당위 등을 강조했다. 스님은 지난 13년 간 4대강 사업 수몰지인 내성천에서 그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환경운동을 펼쳐왔다.
환경운동을 주제로 지율스님이 지난 13년 동안 수놓은 바느질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갤러리+ 기역(백서로 179, 2층)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내성천의 친구들’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선 도롱뇽, 흰수마자, 먹황새, 수달 등 내성천을 터전으로 살아온 여러 생명들이 수놓아져 있다. 각기 생명들은 일상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지만 내성천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친구들’이다.
작품들은 ‘힘내라 내성천’ ‘댐보다 습지를’ ‘반갑다, 제비야’ 등 지율스님이 시기별로 외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작품의 재료는 내성천의 수몰된 마을에서 구한 저고리 치마 이불 등 누군가 쓰고 남긴 것들을 활용했다.
한편 바느질 작가인 정연두는 “내성천을 수놓은 제비를 만났습니다.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며 지속 가능한 펼침막을 만든 지율스님을 만났습니다”며 “스님의 단식은 우리 자신을 지키려는 싸움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와 연결된 모든 생명을 지키려는 호소이고, 공명이었습니다. 지금 내성천에 날아온 제비도 우리이고 다른 모든 생명입니다”라고 의미를 평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갤러리+ 기역(백서로 179, 2층)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내성천의 친구들’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에선 도롱뇽, 흰수마자, 먹황새, 수달 등 내성천을 터전으로 살아온 여러 생명들이 수놓아져 있다. 각기 생명들은 일상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지만 내성천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친구들’이다.
작품들은 ‘힘내라 내성천’ ‘댐보다 습지를’ ‘반갑다, 제비야’ 등 지율스님이 시기별로 외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작품의 재료는 내성천의 수몰된 마을에서 구한 저고리 치마 이불 등 누군가 쓰고 남긴 것들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