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로 아픔을 감싸고 희망을 전달
2023년 10월 05일(목) 20:20 가가
한국-호주 예술단체 공동 창제작극 13~14일 ACC 예술극장
한국인에게 보자기는 떼레야 뗄 수 없는 소품이다. 우리의 역사와 함께한 보자기에는 추억과 눈물, 기쁨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저마다의 보자기는 또한 무수히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품고 있다.
그처럼 보자기는 보따리의 기능 외에도 삶의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다. 우리의 역동적인 역사 속 과거를 조명하는 데 있어 주요한 소품이자 상징물이기도 하다.
한국과 호주를 대표하는 예술단체가 연극 ‘보따리’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13~14일 ACC 예술극장 극장1.
이번 작품은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호주 무용단 플럭서스2 댄스 콜렉티브와 국제공동으로 창·제작했다. 특히 국내 예술단체와 해외 예술단체가 협업해 아시아문화자원을 모티브로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의 관계를 극적인 언어로 환유해 작업을 해왔다.
작품의 프롤로그에서는 기억 속의 다양한 보따리가 펼쳐진다. 이어 이상의 시 ‘오감도’의 시상을 연출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질문이 이어진다. ‘오감도’ 제1호에 등장하는 13인의 아해가 주인공으로 나와 보따리를 매개로 서사를 펼친다.
특히 작품에서 보자기는 사물과 신체의 움직임을 이끌어가는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임도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13명 단원이 13인의 아해로 분해 다채로운 음직임을 펼쳐보인다. 정은영, 윤진희, 이상일, 이승우 등이 출연하며 전석 무료.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임도완 연출가는 기획의도에서 “이번 작품은 근대화의 흐름 속 서구에 의해 규정되고 고착되어왔던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이해를 설파하는 데 있다”며 “보따리는 역사와 맞물린 기능적인 의미 외에도 고전적인 사랑과 감와 존중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그처럼 보자기는 보따리의 기능 외에도 삶의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다. 우리의 역동적인 역사 속 과거를 조명하는 데 있어 주요한 소품이자 상징물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호주 무용단 플럭서스2 댄스 콜렉티브와 국제공동으로 창·제작했다. 특히 국내 예술단체와 해외 예술단체가 협업해 아시아문화자원을 모티브로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신체의 움직임과 오브제의 관계를 극적인 언어로 환유해 작업을 해왔다.
임도완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13명 단원이 13인의 아해로 분해 다채로운 음직임을 펼쳐보인다. 정은영, 윤진희, 이상일, 이승우 등이 출연하며 전석 무료.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임도완 연출가는 기획의도에서 “이번 작품은 근대화의 흐름 속 서구에 의해 규정되고 고착되어왔던 아시아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이해를 설파하는 데 있다”며 “보따리는 역사와 맞물린 기능적인 의미 외에도 고전적인 사랑과 감와 존중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