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부청사 개청…균형발전 기반 마련
2023년 09월 05일(화) 00:00
전남도가 순천 신대지구에 동부청사를 개청하고 본격적인 동부권 시대를 열었다. 7월 청사를 완공한데 이어 지난 1일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것이다.

전남도 동부청사 개청은 전남지역의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05년 광주에 있던 전남도청을 서남권인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본청과 거리가 멀어진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아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전남도는 동부권 주민들의 행정 편의를 위해 순천에 출장소를 열었고 이후 1국 6개 부서의 동부지역본부로 격상했지만 늘어나는 기업 투자유치와 문화 신산업 확대 등 행정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이번에 4국 13개 부서 규모로 동부청사를 개청했다. 동부청사에선 환경과 산림 분야는 물론 일자리, 문화·관광 분야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동부권에는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해 포스코, 나로우주센터 등 전남의 미래 첨단산업이 집적돼 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등 문화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동부청사 개청으로 현장에서 원스톱 행정 지원이 가능해 이같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접근성 향상으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여순사건지원단 이전이 대표적인데 신속한 업무 처리로 여순사건 희생자와 유족의 아픔을 달래줌으로써 만족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서남권에 치우친 광역 행정을 동부권으로 분산해 전남의 균형발전 토대를 마련한 만큼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중부권이 소외되지 않도록 전남도 본청과 동부청사에서 물샐 틈 없는 행정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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