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데이터센터 유치, 지역 성장동력으로
2023년 08월 25일(금) 00:00
광양과 해남 등 전남지역에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구축된다. 광양시는 지난 21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KT,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투자협약을 맺고 황금산업단지에 7500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 KT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설계부터 시작해 운영까지 맡는데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기반시설로 클라우드(정보 저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확대로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필수적이다.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지만 IT와 소프트웨어 등 연관 산업 유치라는 파급 효과가 훨씬 크다.

어제는 해남군 기업도시 솔라시도에서 전남도, 해남군, 한국전력과 7개 민간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에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LG CNS, NH투자증권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4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25동을 2037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10조 원대로 총 1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데이터센터는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전남이 최적지이다. 기업들은 ‘RE100’ 정책에 따라 장기적으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해야 하는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남아도는 전남에 데이터센터를 지을 경우 자연스럽게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정부도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산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전남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은 이런 기회를 이용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야 한다. 데이터센터가 전남의 신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전력 기반을 구축하고 전담반을 구성해 정책적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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