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드시 결실 맺도록
2023년 08월 22일(화) 00:00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이 여·야가 동참하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본부’를 구성하기로 해 주목된다.

광주시에 따르면 엊그제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병훈(동남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본부’를 꾸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9월 개헌안 발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국회의원 200인 이상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5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서는 여·야의 공동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추진본부의 활동이 기대된다. 정치권 역량을 결집할 구심점을 마련했다는 데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 공약으로 제시해 추진됐으나 아직까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인 2021년 11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법이 개정될 때 5·18 정신은 반드시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집권 1년이 지났음에도 진전이 없다. 때늦은 감이 있으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본부’가 추동력이 돼 개헌 논의를 개시한다면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재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5·18의 정체성을 확고히 정립해 왜곡과 혐오를 원천 차단하고 국민 통합을 앞당기기 위한 현안이다.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사실상 정치권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약속대로 5월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이고 국민의힘이 가세한다면 결실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추진본부’는 국민 여망대로 정치권 협력을 이끌어내 5월 정신을 헌법에 새기는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는데 총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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