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 브랜드가 되었나? - 김석필 지음
2023년 08월 18일(금) 12:00 가가
만일 유럽프리미어리그의 종가 ‘첼시 FC’의 가슴팍에 ‘Samsung’ 대신 핀란드의 네트워크 기업 ‘Nokia(노키아)’가 적혀 있었다면 어땠을까. 우리나라 EPL 팬들에게 ‘유니폼 스폰서십’은 한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남는다.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이 된 손흥민의 유니폼의 ‘AIA’ 로고가 우리 국민들의 관심을 끌듯, 사람들이 열정 가득한 분야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은 자못 효과적인 듯하다.
전 삼성전자 부사장인 김석필은 최근 ‘삼성, 유럽에서 어떻게 명품 브랜드가 되었나?’를 펴냈다. 앞서 언급한 유니폼에 얽힌 일화와 같이 유수의 기업들이 즐비한 유럽 시장에서 ‘문화 코드’에 초점을 맞춰 브랜딩에 성공한 삼성 신화를 담았다.
책은 해외시장의 돌파구로 ‘3P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앞 글자를 본딴 약어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포착해 마케팅하는 ‘패션 포인트(Passion Point)’ 전략, 고급화·명품화를 모색하는 ‘프리미엄(Premium)’ 전략, 우리나라의 ‘김치’나 ‘한글’처럼 자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을 공략하는 ‘프라이드(Pride)’ 전략으로 집약된다.
세 마케팅 포인트에 주목해 다양한 일화들을 소개한다. 가령 영국인들이 긍지를 느끼는 왕실의 ‘로열 워런트’부터 버밍엄의 도그 쇼, 아일랜드의 승마 쇼, 더블린의 기네스 맥주 박물관 등은 3P 전략이 들어맞는 성공담이다. 또 프랑스에서는 거래처를 미슐랭 셰프 룸으로 초대했던 ‘쿡 마케팅’ 일화도 이야기 한다.
<아트레이크·1만8천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책은 해외시장의 돌파구로 ‘3P 마케팅’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앞 글자를 본딴 약어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을 포착해 마케팅하는 ‘패션 포인트(Passion Point)’ 전략, 고급화·명품화를 모색하는 ‘프리미엄(Premium)’ 전략, 우리나라의 ‘김치’나 ‘한글’처럼 자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지점을 공략하는 ‘프라이드(Pride)’ 전략으로 집약된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