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이젠 회사측이 답해야
2023년 08월 17일(목) 00:00
광주시 광산구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관심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장 이전 증명만 확실하면 유연하게 협조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강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이전을 위해서는 공장 가동을 멈춰야 용도변경 도장을 찍을 수 있다”면서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행정절차를 위한 스타트는 지금 당장이라도 하겠다”는 뜻을 금호타이어 사장과 함평군수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금호타이어 측에서 매매계약, 산업은행과의 부채, 회사를 인수한 더블스타 등과의 관계 증명을 통해 이전 추진 의사를 확실히 밝히면 시에서도 용도변경 약속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공장 이전을 위해서는 법령에 따라 먼저 공장을 비워야 하지만 금호타이어 측이 성실한 이전 추진 의사를 보이면 최대한 이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그동안 공업지역인 공장 부지 용도를 주거나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이전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1조 2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비용을 마련할 길이 마땅히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광주시가 용도변경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만큼 이젠 금호타이어 측이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중국 자본인 금호타이어 측이 막대한 매각자금만 챙기고 신규 투자나 공공기여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역사회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금호 측은 물론 KTX 송정역 역세권을 개발하려는 광주시와 공장 유치에 사활을 건 함평군 모두에게 ‘윈-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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