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스위스 잼버리 대원 태운 관광버스 교통사고…3명 부상
2023년 08월 09일(수) 20:50
어설픈 행정 탓에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시내버스와 정면 충돌…한국인 포함 총 부상 10명

9일 낮 12시 40분께 순천시 서면 운평리 도로에서 스위스 잼버리 대원들이 탄 관광버스와 마주오던 시내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위스 대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전남소방 제공>

어설픈 행정 탓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스위스 참가단이 하마터면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9일 전남도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0분께 순천시 서면 운평리 도로에서 스위스 잼버리 대원들이 타고 있던 관광버스와 순천 시내버스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스위스 대원 3명이 가벼운 타박상 등을 입었고 이 가운데 2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스위스 대원들이 탄 관광버스 운전자와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5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관광버스에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해 순천에 온 스위스 대원 36명과 인솔자·버스 운전사 등 38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스위스 잼버리 대원과 대회 관계자 중 일부로 전날 밤 11시가 넘어서야 순천시 행동 순천청소년수련관에 도착했다.

애초 세계 각국의 잼버리 참가대원들이 광주·전남의 지자체에서는 숙박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지만 스위스 대원들은 서울과 충북 등지에서 숙소를 확보하지 못해 한밤 중에 갑자기 순천으로 이동했다.

잼버리 조직위 관계자는 전날 밤 9시께 수련관 측에 전화를 걸어 “160여 명이 묵을 수 있는 방이 있느냐”고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련관 측은 9일로 예약된 방문객들의 예약을 조정해 수련관 한 층을 비워 잼버리 측에 제공했다. 이 바람에 스위스 잼버리 대원 166명이 자정이 가까운 시각 관광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숙소에 도착했다.

이들은 하루를 묵고 9일 오전 10시 30분께 상경하다 사고를 당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소를 미리 확보하지 못한 어설픈 행정 탓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경찰이 사고 버스 블랙박스를 조사한 결과 시내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져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관광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힌 것으로 조사됐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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