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가뭄 때 기부된 생수병, 친환경 섬유로 태어난다
2023년 08월 08일(화) 22:30 가가
완도군-전남도-효성T&C ‘폐페트병 재순환 프로젝트’ 협약
의류·에코백 등 제작키로… 전남도 “자원순환 경제체계 구축”
의류·에코백 등 제작키로… 전남도 “자원순환 경제체계 구축”
전국 각지에서 완도군에 기부된 생수병(폐페트병)이 의류와 에코백으로 재탄생한다.
심각한 가뭄을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로 전달된 생수 기부의 뜻을 살려 환경을 고려한 제품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전남도는 “최근 완도군, 효성T&C와 함께 ‘완도군 기부 생수 폐페트병 재순환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비가 내리지 않자 섬이 많은 완도에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금일 등에는 저수지가 메말라 제한급수가 단행됐고 먹을 물조차 확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자체와 기업 뿐 아니라 개인까지 완도군에 생수를 기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완도로 들어온 페트병은 62.4t(지난해 38.5t, 올해 23.9t)에 달한다. 주민이 물을 마시고 버려진 빈 병이다.
지난해 1분기 완도에서 한달 평균 수거된 폐페트병은 2.7t이었지만 올해는 1분기에는 한달 평균 폐페트병 수거량이 251.8%(9.5t)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완도군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은 총 272만5000여개에 달했다.
완도군은 급증하는 폐페트병을 매각했지만 전남도는 이를 안정적으로 수거하고 고품질 원료로 재생산하기로 했다. 일명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한다는 것이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남도 등의 업무협약에 따라 완도군이 폐페트병을 모으고 효성T&C가 섬유를 뽑아내면 해당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을 전남도에서 구매한다.
제품 목록이나 판매처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티셔츠, 조끼 등 근무복으로 재생산되거나 에코백이나 보냉백 등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들어진 제품은 국립기술품질원의 자원재활용 기술개발센터가 부여하는 인증규격인 ‘GR’(Good recycled) 마크를 달고 판매된다.
‘수거’→‘재활용’→‘친환경 제품 구매’라는 3단계 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해 기부의 뜻을 살리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구상이다.
전남도는 완도 노화읍, 보길면 등 가뭄이 극심했던 지역 위주로 도비 3500만 원을 들여 분리수거함 50여 개를 설치해 빈병을 모을 계획이다.
폐페트병이 모이면 무역업체에서 수거해 세척과 분쇄 등을 맡는다.
효성 T&C는 세척된 폐페트병을 전남도를 통해 구매한다. 1㎏당 상태가 좋지 않은 폐페트병의 경우 120원, 상태가 좋은 폐페트병의 경우 최대 400원까지 판매된다.
세척된 폐페트병은 섬유(원사)로 만들어진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완도에서 버려지는 폐페트병을 적극 사용해 리사이클링하는 것은 자원순환을 위한 좋은 사례”라며 “많은 페트병이 사용된 잼버리나 일상 속 생수가 많이 사용되는 지역에서도 적극 벤치마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심각한 가뭄을 같이 극복하자는 의미로 전달된 생수 기부의 뜻을 살려 환경을 고려한 제품으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전남도는 “최근 완도군, 효성T&C와 함께 ‘완도군 기부 생수 폐페트병 재순환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지자체와 기업 뿐 아니라 개인까지 완도군에 생수를 기부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완도로 들어온 페트병은 62.4t(지난해 38.5t, 올해 23.9t)에 달한다. 주민이 물을 마시고 버려진 빈 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완도군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은 총 272만5000여개에 달했다.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전남도 등의 업무협약에 따라 완도군이 폐페트병을 모으고 효성T&C가 섬유를 뽑아내면 해당 섬유로 만들어진 제품을 전남도에서 구매한다.
제품 목록이나 판매처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티셔츠, 조끼 등 근무복으로 재생산되거나 에코백이나 보냉백 등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들어진 제품은 국립기술품질원의 자원재활용 기술개발센터가 부여하는 인증규격인 ‘GR’(Good recycled) 마크를 달고 판매된다.
‘수거’→‘재활용’→‘친환경 제품 구매’라는 3단계 순환 경제체계를 구축해 기부의 뜻을 살리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구상이다.
전남도는 완도 노화읍, 보길면 등 가뭄이 극심했던 지역 위주로 도비 3500만 원을 들여 분리수거함 50여 개를 설치해 빈병을 모을 계획이다.
폐페트병이 모이면 무역업체에서 수거해 세척과 분쇄 등을 맡는다.
효성 T&C는 세척된 폐페트병을 전남도를 통해 구매한다. 1㎏당 상태가 좋지 않은 폐페트병의 경우 120원, 상태가 좋은 폐페트병의 경우 최대 400원까지 판매된다.
세척된 폐페트병은 섬유(원사)로 만들어진다.
이경희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완도에서 버려지는 폐페트병을 적극 사용해 리사이클링하는 것은 자원순환을 위한 좋은 사례”라며 “많은 페트병이 사용된 잼버리나 일상 속 생수가 많이 사용되는 지역에서도 적극 벤치마킹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완도=정은조 기자·전남총괄취재본부장 ejhu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