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2023년 08월 08일(화) 20:45
강풍 반경 300㎞ 전국이 영향권
광주·전남 100~200㎜ 비 예보

제6호 태풍 카눈이 큰 비구름을 몰고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여수 국동항에 많은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전남지역에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전남도는 태풍 대비상황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9일 밤 일본 규슈 서쪽 해상을 거쳐 북상해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 남해안에 상륙한다.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최대풍속은 35㎧로 태풍 강도 ‘강’(중심최대풍속 33㎧ 이상 44㎧ 미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시속 18㎞의 다소 느린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카눈의 강풍 반경이 30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한반도 전역이 카눈의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주·전남은 9일 오후부터 10일 새벽까지 태풍의 강풍반경에 들어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10일 밤까지 광주·전남지역에 100~200㎜의 비가 내리겠고, 태풍 반경에 가까운 곳에서는 최대 300㎜ 이상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4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그 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30㎜의 집중폭우도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또 9일 밤 전남 14개 시·군(곡성, 구례, 화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진도), 10일 새벽 광주·전남 8개 시·군(나주, 담양, 장성,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등 광주·전남 전역에 태풍예비특보를 내렸다.

한편, 광주시는 8일 휴가를 취소한 강기정 시장 주재로 태풍 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5개 자치구와 부서별 중점 관리사항 및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광주시는 또 9일 오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7일부터 급경사지와 배수문, 하천 진입로, 하수도 유입구, 옥외광고 게시대, 교통안전 시설물, 저수지, 시설하우스, 건설 공사현장 등 피해 우려 시설에 대해 긴급 사전점검을 벌였다.

지하차도 등 취약시설과 하천변 산책로, 등산로,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피해 발생 우려시 선제적으로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강 시장은 “강한 태풍이 예상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철저히 대비해 시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재난 대책회의를 갖고 취약지역·시설에 대한 효율적 관리와 긴급상황 시 신속한 통제를 위한 시·군, 유관기관 재난 담당자들 간 상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도는 홍수·산사태 위험 지역의 경우 접근 제한·통제 등 신속한 현장 안전조치를 실시키로 했고, 전담 책임자를 지정해 주기적인 예찰 등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차도 20개소에 대해 4인 담당제(도,시·군,경찰,민간)를 운영해 관리하고 저수지·댐에 대한 사전 수위조절을 추진키로 했다. 김 지사는 “공무원들은 현장에 나가서 태풍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점검하라”고 독려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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