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에서 펼쳐지는 복수 활극 ‘지옥만세’
2023년 08월 08일(화) 20:03
임오정 감독 독립영화, 16일 광주극장·광주독립영화관
연일 이슈화되고 있는 학교 내 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가 개봉을 앞둬 화제다. 오는 16일 광주극장, 광주독립영화관 에서 상영되는 임오정 감독의 독립영화 ‘지옥만세’가 바로 그것.

작품은 폐건물에서 극단적 선택을 앞둔 18세 소녀 ‘나미’와 ‘선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평범한 학생들인 이들은 학교에서 일진 ‘박채린’에게 ‘빵셔틀’, ‘집단따돌림’ 등의 괴롭힘을 당한다.

한편 두 사람이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가해자 채린의 소식을 SNS를 통해 접한다. 너무도 잘 살고 있는 그를 보자 나미와 선우는 “너 죽어도 걔는 상관없이 쭉 잘 살걸?”이라는 반문을 하게 된다. 약자만 지옥으로 떨어지는 세계의 부당함에 두사람이 복수를 다짐한다.

그러나 수소문 끝에 만난 채린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다. 교회에서 회개하고 신자들과 어울리는 모습은 자애로운 성녀의 자태를 방불케 한다.

작품은 복수의 여정을 수학여행 형식의 모험기로 그려낸다. 복수가 서사의 주가 되는 리벤지무비를 표방하고 있지만 ‘회개한 죄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피해자의 시선에서 묘사한다.

한편 이번 작품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CGK촬영상과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링크상을 수상했다. 나미 역에 오우리, 선우 역에 방효린이 맡았다. 채린 역은 ‘소년심판’에서 연기했던 정이주가 맡았으며 이외에도 ‘더 글로리’에 출연했던 박성훈 등이 연기를 선보인다.

임 감독은 그동안 ‘한낮의 피크닉(2019)’, ‘더도 말고 덜도 말고(2014)’, ‘거짓말(2009)’ 등을 선보여 왔다.

12세 이상 관람 가. 자세한 상영 일정은 광주극장이나 광주독립영화관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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