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 ‘여름의 끝자락을 합창과 함께’
2023년 08월 08일(화) 11:52
귀뚜라미 우는 소리. 풀벌레 날갯짓하는 소리. 여름의 절정을 맞이하는 시점에 ‘자연의 오케스트라’는 분주하기만 하다. 우거진 녹음이 펼쳐내는 합주에 인간의 소리도 함께 뒤섞인다면 그 느낌은 어떨까.

광주시립합창단이 기획연주회 ‘여름의 끝자락을 합창과 함께’를 오는 25일(오후 7시 30분) 쌍암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친다. ‘음악’, ‘여유’, ‘낭만’의 조화를 모색하는 이번 무대는 야외 공연장에서 자연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채워진다.

혼성 합창과 독창, 중창 등 다채로운 합창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

먼저 혼성합창 무대는 임현신이 편곡을 맡았으며 김동률 곡 ‘출발’부터 호텔 델루나 OST ‘안녕’(곡 중 김원태 솔로 포함)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모든 날, 모든 순간’(곡 중 유정석 솔로)과 ‘슈퍼스타’(곡 중 장미화, 손승범 솔로) 등이 울려 퍼진다.

독창 무대도 예정돼 있다. 베이스 김창식이 무대에 올라 핑거소울의 ‘기억의 향기’를 연주한다. 이 노래는 사랑의 잔향을 다가오는 가을에 빗댄 곡으로 여름의 끝자락에서 감상하기에 좋다. 비올라 연주는 양신애가 맡는다.

또 메조소프라노 김혜진은 ‘시간에 기대어(최진)’를, 소프라노 김은혜는 푸치니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테너 정기주는 ‘오 나의 태양(오 솔레미오)’를 부른다.

아울러 소프라노 장미화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OST인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메조소프라노 오지영은 ‘베사메 무초’를 선보일 예정이다.

혼성 2중창 무대도 눈길을 끈다. 소프라노 윤은주와 바리톤 이형기가 영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와 오페라타 ‘유쾌한 미망인’ 중 ‘Lippen Schweigen’ 등을 부른다. 이외에도 혼성 합창무대 ‘그리스’도 만나볼 수 있다.

웅장한 남성 4중창도 무대를 수놓는다. 한태수의 ‘아름다운 나라’, 롤프 뢰블란의 ‘Beautiful’을 테너 유정석, 바리톤 김대성, 손승범, 윤찬성이 들려준다.

한편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빛고을댄서스와 JS뮤지션스그룹이 특별출연해 공연의 풍부함을 더한다. 빛고을댄서스는 혼성 합창 공연에 찬조 출연하며 JS뮤지션스그룹은 영화 ‘시네마 천국’의 OST ‘Childhood and Manhood’와 영화 ‘여인의 향기’의 고전 탱고 명곡 OST ‘포르 우나 카베사’를 노래한다.

이날 지휘는 이준, 진행은 김두식이 맡는다. 이번 행사는 광주예술의전당이 주최하며 광주시립합창단이 주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 관람이며 우천 시 취소. 러닝타임 약 110분.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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