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표류 어등산 개발, 이젠 정상화시켜야
2023년 08월 07일(월) 00:00 가가
신세계프라퍼티 측이 어등산 내에 복합 쇼핑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을 제안한 데 이어 광주시가 민간 개발자 모집 절차를 재개하면서 지지부진했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엊그제 기자단과 만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자를 제3자 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3자 공모는 최초 투자 의향 기업과 협의 등을 통해 적정성을 검토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사업 제안 기회를 부여해 우수한 개발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공모 기간은 오는 10월 13일까지다.
이번 공모는 지난해 말 신세계프라퍼티가 1조 3000억 원을 투자해 어등산에 스타필드를 건립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상가 면적을 14만 3000여㎡으로 제안하고, 민간 투자법에 따른 10% 가점도 요구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특혜 논란 등을 이유로 가점을 부여하지 않고 상가 시설 면적도 11만 6000㎡ 이하로 20% 축소했다. 아울러 270실 이상의 숙박 시설과 18만㎡ 이상 휴양·문화 시설 조성도 의무화했다.
광주시는 또 협약 이행 보증금을 토지·상가 비용을 제외한 총사업비의 10%로 정했다. 공모안을 적용하면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694억 원가량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그동안 자신의 계획이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사를 밝혀 온 만큼 공모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결국 유통 기업들의 실제 투자를 이끌어내고 지역 상인들과 상생 방안을 찾는 것이 사업 순항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은 지난 18년간 사업자가 다섯 번씩이나 바뀌며 표류를 거듭해 왔다. 이번에는 투자자 수익성을 고려해 상가 면적을 기존안보다는 크게 확대한 만큼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추진해야 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자 공모로 시민 편익은 물론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엊그제 기자단과 만나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사업자를 제3자 공모 방식으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3자 공모는 최초 투자 의향 기업과 협의 등을 통해 적정성을 검토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사업 제안 기회를 부여해 우수한 개발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공모 기간은 오는 10월 1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