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속출 ‘살인적 폭염’ 빈틈없는 대책을
2023년 08월 01일(화) 00:00 가가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서 온열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야말로 ‘살인적 폭염’이다. 엿새째 폭염 특보가 이어진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열사병과 열 탈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주말 사이 폭염으로 경북과 경남·경기·충북·전북 등에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다수는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로 대부분 밭일 등 농작업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광주·전남도 전 지역에 엿새째 폭염 특보가 지속되면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어제 오전 10시를 기해 여수·목포 등 전남 12곳에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6일 광주와 해남·담양부터 내려지기 시작한 폭염 경보는 전남 22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광주 12명, 전남 29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9일 오후 광주시 남구 월산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노후화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불이 나 312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한반도를 뒤덮은 살인적 폭염은 이달 초에도 기승을 떨칠 것으로 예고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더위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헐렁한 옷을 착용해야 한다. 지자체들은 고령자와 농업 종사자, 에너지 취약계층, 야외 작업 노동자들을 무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지난 주말 사이 폭염으로 경북과 경남·경기·충북·전북 등에서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다수는 온열 질환에 취약한 고령자로 대부분 밭일 등 농작업을 하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모두 발견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다.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