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다산학 정수 담은 책 2권 펴내
2023년 07월 31일(월) 19:40 가가
다산의 마음 찾아…생각 따라
“시를 배움에 있어 그 뜻을 헤아리지 않는 것은 썩은 땅에서 맑은 샘물을 걸러 내는 것 같고, 냄새나는 가죽나무에서 특이한 향기를 구하는 것과 같아서 평생 노력해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늘과 인간, 본성과 천명의 이치를 알고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의 구별을 살펴서 찌꺼기를 걸러 맑고 참됨이 발현되게 하여야 한다.”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견지했던 시에 대한 철학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찌꺼기를 걸러 맑고 참됨이 발현되게 하여야” 하는 것이 시를 배우는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다.
다산의 저서는 500권이 넘을 만큼 방대한 분량이다. 경학, 즉 철학 관계 저서가 230권이 넘고 경세학 저서도 많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건축, 군사,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여기에 다산은 2500수가 넘는 많은 시를 지었다. 예에서 보듯 다산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틀에 갇히지 않고 백성의 삶을 깊이 고민한 현실적인 사상가였다.
다산연구소 이사장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가 최근 ‘다산의 마음을 찾아’·‘다산의 생각을 따라’(현암사) 등 다산학의 정수를 담은 2권의 책을 펴냈다.
이번 책은 50년의 연구, 19년에 걸친 1200회의 연재 글의 결과물로 다산학의 정수를 담았다.
박 이사장은 “평생 다산학 공부에 노력을 기울여 온 나는 번역하고 풀이하는 일을 통해 다산의 학문을 일반인에게 알리는 일에 정성을 바치고 싶었다. 다산학이야말로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통해 사람다운 사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이론과 방법을 담은 명실상부한 실학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책은 모두 2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 ‘다산의 마음을 찾아’는 다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와 편지, 나아가 다산의 삶에 집중했는데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했던 조선 후기, 시대 상황이 주요 대상이다.
저자는 “정조와 다산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가족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 환란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았던 다산의 굳은 의지를 펼쳐 보았다”며 “스승으로 삼았던 인물, 교유했던 사람, 오늘 우리 사회에서 다산의 뜻을 기려 실천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도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2권 ‘다산의 생각을 따라’는 비현실적인 이론에만 치중된 학문보다 실용적인 사상으로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을 고민했던 다산의 면모를 담았다.
한편 무안 출신의 박 이사장은 한중고문 연구소장과 13·14대 국회의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산학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산문선’, ‘애절양’, ‘다산논설선집’ 등 다수의 다산 관련 책을 펴냈다. 현재 광주일보 월요광장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다산의 저서는 500권이 넘을 만큼 방대한 분량이다. 경학, 즉 철학 관계 저서가 230권이 넘고 경세학 저서도 많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건축, 군사,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여기에 다산은 2500수가 넘는 많은 시를 지었다. 예에서 보듯 다산은 조선이라는 시대적 틀에 갇히지 않고 백성의 삶을 깊이 고민한 현실적인 사상가였다.
박 이사장은 “평생 다산학 공부에 노력을 기울여 온 나는 번역하고 풀이하는 일을 통해 다산의 학문을 일반인에게 알리는 일에 정성을 바치고 싶었다. 다산학이야말로 수기(修己)와 치인(治人)을 통해 사람다운 사람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이론과 방법을 담은 명실상부한 실학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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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다산의 마음을 찾아’는 다산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와 편지, 나아가 다산의 삶에 집중했는데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했던 조선 후기, 시대 상황이 주요 대상이다.
저자는 “정조와 다산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가족에게 보낸 편지글을 통해 환란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았던 다산의 굳은 의지를 펼쳐 보았다”며 “스승으로 삼았던 인물, 교유했던 사람, 오늘 우리 사회에서 다산의 뜻을 기려 실천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도 소개했다”고 강조했다.
2권 ‘다산의 생각을 따라’는 비현실적인 이론에만 치중된 학문보다 실용적인 사상으로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을 고민했던 다산의 면모를 담았다.
한편 무안 출신의 박 이사장은 한중고문 연구소장과 13·14대 국회의원,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산학술상 공로상을 수상했다.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다산산문선’, ‘애절양’, ‘다산논설선집’ 등 다수의 다산 관련 책을 펴냈다. 현재 광주일보 월요광장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