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편일률 지역 축제 차별화 노력 시급하다
2023년 07월 31일(월) 00:00 가가
엔데믹 시대를 맞아 전국에서 수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다양한 주제로 축제를 기획, 관광객 유치에 온 힘을 쏟는 중이다.
광주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맥주 축제’에 치우쳐 있는데다, 이마저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시민들이나 관광객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광주시 지방자치 단체 차원에서 기획된 맥주 축제는 5개에 달한다. 지난 28~29일 충장로 4~5가 일대에서 ‘충장길맥’ 축제가 열렸고, 29일에는 서구 양동건어물 시장에서 ‘양동 건맥축제’가 개최됐다. 오는 8월9~12일에는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일대에서 김대중컨벤션 센터 주최로 ‘비어페스트 광주’가 열릴 예정이다.
트렌드를 좇아 맥주 축제를 열 수 는 있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지역적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단조로운 축제 구성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마을별로 직접 키운 보리와 밀로 만든 수제맥주를 선보이는 군산의 ‘수제맥주 페스타’나 하이트 강원 공장에서 생산한 생맥주와 홍청군 내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등이 지역성을 살린 맥주 축제를 인기를 모으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부대 행사 역시 가수와 DJ 초청 공연, 푸드코트 등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이뤄져 전혀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수많은 축제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오직 광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는 게 필요하다. 같은 맥주축제라도 그 지역만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무엇보다 당장의 흥행에만 초점을 맞춰 안정지향적인, 유사한 축제를 남발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람들은 한 번 실망한 축제 현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
광주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맥주 축제’에 치우쳐 있는데다, 이마저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시민들이나 관광객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
트렌드를 좇아 맥주 축제를 열 수 는 있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지역적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단조로운 축제 구성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