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친구들아, 오래오래 같이 살자
2023년 07월 30일(일) 20:15
박상희 ‘갯벌 댄스 경연대회’ 펴내
댄서가 꿈인 숭어와 친구 농게는 갯벌이 오염돼 부모를 잃었다. 농게는 숭어에게 청정 지역 증도로 이사를 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숭어와 농게는 살아온 갯벌을 버리고 증도로 향한다.

그러나 문제는 증도의 갯벌 친구들이 숭어와 농게를 보자 병을 옮길지 모른다고 잔뜩 경계를 한다. 과연 숭어와 농게는 증도에서 살 수 있을까?

박상희 동화작가가 펴낸 ‘갯벌 댄스 경연대회’(가문비 어린이)는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문학기행으로 증도에 갔을 때 거기에서 본 짱뚱어의 모습에서 인상을 받아 작품을 쓰게 됐다.

“그때 알았습니다. 짱뚱어는 갯벌이 깨끗하지 않으면 살지 않는다는 것을요. 사람보다 환경을 따진다니 이 녀석들, 정말 보통이 아니에요.”

박 작가는 증도에서 같이 살아가는 갯지렁이와 바지락, 농게, 숭어, 낙지도 눈여겨보았다. 그러면서 바다를 잘 지켜 줘서 고맙다는 말을 갯벌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었다.

박 작가는 “우리는 같이 살아가야 해요. 그러면서 서로 사랑을 나누어야겠지요. 누군가를 사랑하면 더 행복해진답니다”라며 “갯벌 친구들아, 오래오래 같이 살자”라고 말한다. 이밖에 책에는 ‘마트에서 잠깐’, ‘핸드폰 타령’, ‘기웃기웃 바구미’, ‘거울 좀 봐봐’, ‘융프라우에서’ 등의 작품도 실려 있다.

한편 박 작가는 광주대 문창과를 졸업했으며 영남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광주전남아동문학인협회 백일장(동시 부문) 대상, 목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화집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 여행’, ‘이모티콘 할머니’, ‘바스락 바스락 후드통’, ‘무궁화 할아버지’, 동시집 ‘기웃기웃 보름달’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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