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늪에 빠진 광주·전남 수출 ‘악화일로’
2023년 07월 18일(화) 16:50 가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수출입 동향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 전년 대비 18.6% 감소한 279억2000만 달러
전남, 주력 품목 철강판 69.2% 감소 등 9개월 연속 수출 감소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 전년 대비 18.6% 감소한 279억2000만 달러
전남, 주력 품목 철강판 69.2% 감소 등 9개월 연속 수출 감소
광주·전남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회복 지연으로 광주·전남의 수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18일 발표한 ‘2023 6월 및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은 27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주요 업황 부진과 수출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감소했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이 같은 수출 부진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경기 회복이 지연된 데다, IT 업황 부진, 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출이 고(高)유가 기조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파악된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자동차 수출 선전으로 상반기 광주 수출은 소폭 증가(0.9%) 했으나, 유가 영향이 컸던 전남 수출은 25.4%나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IT 업황 부진으로 광주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23.3%)를 비롯,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전남의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24.4%)과 기초유분(-25.3%) 등이 2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의 또 다른 주력 수출 품목인 철강판 수출 역시 -69.2% 감소하는 등 수출이 반토막 났다.
반면 자동차는 누적 대기수요 실현, 친환경차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5배(51.1%) 이상 증가하면서 수출액 37억2000만 달러를 기록, 광주·전남 수출액 3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광주는 자동차 수출에 힘입어 대구, 경남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인 0.9% 기록해 증가율이 3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전남은 충남, 세종 다음으로 가장 높은 감소율인 25.4%를 기록해 감소율 순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만 놓고 봐도 광주·전남의 수출은 4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 소폭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20% 이상 수출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세를 보이고 있음
무엇보다 광주·전남의 수출 부진은 전남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남지역 수출은 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더구나 전남은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달 3억 달러 적자를 비롯해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계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한편 광주는 수출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지난달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 무역수지도 9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광주·전남 무역수지가 6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전남은 철강재 및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약세, 주요국 소비 및 생산 부진 등 영향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광주는 자동차 수출이 20% 이상 늘고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에 힘입어 수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18일 발표한 ‘2023 6월 및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전남 수출은 27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주요 업황 부진과 수출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 감소했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지난해 수출이 고(高)유가 기조로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파악된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IT 업황 부진으로 광주의 주력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23.3%)를 비롯,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전남의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제품(-24.4%)과 기초유분(-25.3%) 등이 20% 이상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의 또 다른 주력 수출 품목인 철강판 수출 역시 -69.2% 감소하는 등 수출이 반토막 났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광주는 자동차 수출에 힘입어 대구, 경남 다음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인 0.9% 기록해 증가율이 3위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전남은 충남, 세종 다음으로 가장 높은 감소율인 25.4%를 기록해 감소율 순으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한 달만 놓고 봐도 광주·전남의 수출은 48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 소폭 완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20% 이상 수출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세를 보이고 있음
무엇보다 광주·전남의 수출 부진은 전남의 수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전남지역 수출은 3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더구나 전남은 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달 3억 달러 적자를 비롯해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계의 우려도 큰 상황이다.
한편 광주는 수출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지난달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 무역수지도 9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광주·전남 무역수지가 6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전남은 철강재 및 유가 하락에 따른 가격 약세, 주요국 소비 및 생산 부진 등 영향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광주는 자동차 수출이 20% 이상 늘고 전기차 수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것에 힘입어 수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