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농촌으로- 국민호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2023년 07월 04일(화) 00:00
매년 7월 7일은 ‘도농 교류의 날’이다. 이는 일 년에 한 번 칠석날(음력 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놓은 다리인 오작교에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옛 이야기처럼, 도시와 농촌이 교류하자는 뜻에서 2013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도농 교류의 날’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촉진하여 농촌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도시민의 농촌 생활에 대한 체험과 휴양 수요를 충족시킴으로써 도시와 농촌 간의 균형 있는 발전과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다.

7월 말이 되면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든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인해 이동이나 여행이 제한되어 왔지만, 코로나를 극복하고 점차 일상으로의 회복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억눌렀던 여행에 대한 갈망이 큰 만큼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은 이들의 여름철 휴가 계획에 올여름 농촌의 푸근함과 함께 고요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농촌 여행을 추천한다.

농촌 여행지에 대한 정보 중 하나로 농협이 주관하는 농촌 체험 브랜드 ‘팜스테이’(Farmstay)가 있다. 이는 농장을 뜻하는 ‘팜’(farm)과 머문다는 뜻의 ‘스테이’(stay)의 합성어로 농가에서 숙식하면서 농사와 생활, 문화 체험, 주변 관광지 관광 및 마을 축제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농촌·문화·관광이 결합된 농촌 체험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팜스테이 마을은 전국에 300여 곳에 이르며, 계절별로 생태 문화 체험(우리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체험), 전통 공예 체험(짚신, 복조리, 솟대), 영농 체험(감자·옥수수·과일 수확), 전통 먹거리 체험(두부·한과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 국민들의 여가 수요의 증가와 도시민들의 안전한 먹거리 및 가족 단위 체험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업인들의 농외 소득 창출과 농업·농촌에 대한 도시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팜스테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가족 여행은 물론 학생들의 농촌 체험 현장 학습과 같은 단체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민에게는 고향의 향수와 정을 느끼게 함으로써 도농 상생의 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팜스테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홈페이지(farmstay.co.kr)에서 얻을 수 있다. ‘2023~2024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이나 ‘전국의 팜스테이 마을 찾기’ ‘전국 농가 맛집 길라잡이’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통해 적합한 장소를 찾아 맞춤형 피서를 보낼 수 있다.

이번 여름 휴가는 피서객들이 몰리는 관광지보다는 우리 농촌의 소중함을 느끼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농촌 지역을 찾아 도시민에게는 휴식과 교육의 장이 되며, 농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진정한 도농 교류의 의미를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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