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협 유치 … 농도를 넘어 ‘K-푸드’ 수도로 도약
2026년 02월 11일(수) 20:50 가가
한전·난방공사 결합해 에너지 밸리 완성
AI·데이터·항공 등 지역 특화 산업 맞춤형 유치
지역 미래 100년 ‘승부수’
광주시·전남도 유치 희망 리스트
AI·데이터·항공 등 지역 특화 산업 맞춤형 유치
지역 미래 100년 ‘승부수’
광주시·전남도 유치 희망 리스트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부에 제출한 제2차 공공기관 유치 희망 리스트는 단순한 ‘기관 옮기기’를 넘어선 ‘산업 생태계의 완성’을 지향하고 있다.
시·도가 확정한 40개 기관 중 우선 유치 대상으로 꼽은 10개 핵심 기관(빅10)은 지역의 기존 주력 산업인 농업과 에너지를 고도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와 항공·물류 산업을 본궤도에 올릴 기폭제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자산이 될 문화관련 공공기관은 후순위에 배치돼 논란도 예상된다.
◇농협중앙회·수협중앙회… ‘K식량 기지’ 완성= 전남도는 전국 최대의 농수산물 생산 기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총괄하는 금융·유통의 컨트롤타워 부재로 단순 생산지 역할에 머물러 왔다.
농협중앙회 유치는 이 같은 한계를 일거에 해소할 카드로 꼽힌다. 나주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농협중앙회의 거대 자본과 유통망이 더해지면 ‘생산-기반 조성-유통-금융’으로 이어지는 농업 전주기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수협중앙회와 한국마사회 역시 지역 특화 산업과 직결된다. 전남은 전국 수산물 생산량의 58%를 차지하는 수산 1번지다. 수협중앙회가 이전할 경우 김, 전복 등 지역 대표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해외 수출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전남도가 2029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하는 말산업 기반 조성 사업의 핵심 퍼즐이다. 호남권에 전무한 경마공원을 유치하고, 장흥의 한국말산업고등학교 등 교육 기관과 연계하면 레저와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다.
◇난방공사·에기평…나주 에너지밸리 ‘화룡점정’=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 이전을 시작으로 에너지 수도의 골격을 갖췄다.
이번에 유치를 추진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이 골격에 살을 찌우고 피를 돌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국가 에너지 R&D(연구개발) 예산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두뇌 기관이다. 이 기관이 오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인재 양성)-에너지기술평가원(기술 기획·평가)-한전(사업화)’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산업의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다.
또한 전남은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444GW로 전국 1위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집단 에너지 공급 노하우와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전남의 환경이 결합하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 데이터진흥원·산업기술진흥원… 광주 AI·모빌리티 ‘두뇌’ 장착= 광주시는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 구조를 소프트웨어와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유치는 광주가 표방하는 ‘AI 대표 도시’의 마지막 조각이다. 광주 첨단지구에 들어선 국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국가 데이터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진흥원이 더해지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심장부로 거듭나게 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광주의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에 필수적이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국토교통 분야의 신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R&D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은 광주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항공사·환경공단… 지역 현안 해결사= 지역의 해묵은 과제 해결과 산업 전환을 위한 전략적 유치도 눈에 띈다.
한국공항공사 유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다. 공항공사가 무안으로 이전하면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항공기 정비(MRO) 산업단지 조성과 항공 물류 시스템 구축 등 공항 배후 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수 있다.
또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통합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광양 국가산단은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철강 집적지이자 온실가스 최다 배출 지역이다.
한국환경공단 유치는 이 지역을 탄소중립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환경공단의 기술력과 인증 시스템이 현장에 투입되면, 노후 산단의 친환경 전환과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시·도가 확정한 40개 기관 중 우선 유치 대상으로 꼽은 10개 핵심 기관(빅10)은 지역의 기존 주력 산업인 농업과 에너지를 고도화하고, 미래 먹거리인 AI(인공지능)와 항공·물류 산업을 본궤도에 올릴 기폭제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의 자산이 될 문화관련 공공기관은 후순위에 배치돼 논란도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유치는 이 같은 한계를 일거에 해소할 카드로 꼽힌다. 나주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농협중앙회의 거대 자본과 유통망이 더해지면 ‘생산-기반 조성-유통-금융’으로 이어지는 농업 전주기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난방공사·에기평…나주 에너지밸리 ‘화룡점정’=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 이전을 시작으로 에너지 수도의 골격을 갖췄다.
이번에 유치를 추진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이 골격에 살을 찌우고 피를 돌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국가 에너지 R&D(연구개발) 예산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두뇌 기관이다. 이 기관이 오면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인재 양성)-에너지기술평가원(기술 기획·평가)-한전(사업화)’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산업의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다.
또한 전남은 재생에너지 잠재량이 444GW로 전국 1위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집단 에너지 공급 노하우와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전남의 환경이 결합하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기업 유치에 필수적인 안정적 전력망 구축이 가능해진다.
◇ 데이터진흥원·산업기술진흥원… 광주 AI·모빌리티 ‘두뇌’ 장착= 광주시는 하드웨어 중심의 산업 구조를 소프트웨어와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유치는 광주가 표방하는 ‘AI 대표 도시’의 마지막 조각이다. 광주 첨단지구에 들어선 국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국가 데이터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진흥원이 더해지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심장부로 거듭나게 된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광주의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육성에 필수적이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국토교통 분야의 신기술을 실증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이들 기관의 R&D 지원과 정책적 뒷받침은 광주 제조업의 체질 개선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항공사·환경공단… 지역 현안 해결사= 지역의 해묵은 과제 해결과 산업 전환을 위한 전략적 유치도 눈에 띈다.
한국공항공사 유치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기폭제다. 공항공사가 무안으로 이전하면 공항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항공기 정비(MRO) 산업단지 조성과 항공 물류 시스템 구축 등 공항 배후 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수 있다.
또한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의 통합 이전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광양 국가산단은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철강 집적지이자 온실가스 최다 배출 지역이다.
한국환경공단 유치는 이 지역을 탄소중립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환경공단의 기술력과 인증 시스템이 현장에 투입되면, 노후 산단의 친환경 전환과 탄소 포집·저장(CCUS) 기술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