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사랑한 작가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2023년 06월 29일(목) 00:15 가가
‘개미’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둘 있다. 먼저 ‘개미 박사’로 불렸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동물행동학이라는 낯선 학문을 널리 알린 공로자이기도 한 그가 1999년 펴낸 ‘개미 제국의 역습’은 과학책으로는 드물게 10만 부 넘게 팔렸다.
그리고 또 한명,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1993년 발간된 그의 데뷔작 ‘개미’(전 3권)는 200만 부가 팔렸고, 이후 30년간 그가 열린책들을 통해 발간한 작품은 ‘타나토노트’ ‘신’ ‘뇌’ 등 30종 57권에 달한다.
한 사람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발간되는 건 작가에게나 팬들에게나 행복한 일이다. 모든 작품이 다 만족스러울 수 없기에 평범한 작품에 실망할 때도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국인이 유난히 사랑하는 작가들이 있다. 베르베르가 대표적이다. 그의 책은 전 세계에서 3500만 부가 팔렸는데 이 중 1000만 부가량이 한국에서 팔렸다고 하니,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작가 역시 책 속에 한국을 연상시키는 인물과 이야기를 넣고, 한국 방문을 할 때면 팬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최근 꿀벌이 사라지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지구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그린 신작 ‘꿀벌의 예언’(2권)을 들고 방문한 그는 내년 출간될 ‘왕비의 대각선’은 이순신 장군에게서 영감을 받아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 역시 국내 소설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등 그의 대표작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구성과 스토리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밖에 국내에서 신작 발매 때마다 ‘선인세’가 화제에 오르곤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엄청난 속도로 책을 펴내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흥행 보증 수표다.
여름휴가 시즌, 재미 있는 소설의 세계로 빠져 보는 것도 좋은 휴가법 중 하나다. 수십 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에게는 분명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때 그들을 좋아했었던 이라면 신작을, 새롭게 작가를 알아 간다면 대표작으로 북캉스를 즐겨 보시길.
/mekim@kwangju.co.kr
한 사람의 작품이 지속적으로 발간되는 건 작가에게나 팬들에게나 행복한 일이다. 모든 작품이 다 만족스러울 수 없기에 평범한 작품에 실망할 때도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다.
한국인이 유난히 사랑하는 작가들이 있다. 베르베르가 대표적이다. 그의 책은 전 세계에서 3500만 부가 팔렸는데 이 중 1000만 부가량이 한국에서 팔렸다고 하니,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작가 역시 책 속에 한국을 연상시키는 인물과 이야기를 넣고, 한국 방문을 할 때면 팬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여름휴가 시즌, 재미 있는 소설의 세계로 빠져 보는 것도 좋은 휴가법 중 하나다. 수십 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에게는 분명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때 그들을 좋아했었던 이라면 신작을, 새롭게 작가를 알아 간다면 대표작으로 북캉스를 즐겨 보시길.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