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공포 수산물 안전 확보 방안 서둘러야
2023년 06월 26일(월) 00:00 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어민들과 해산물을 판매하는 횟집 등 자영업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수산물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벌써부터 손님이 줄고 있어, 실제로 방류가 본격화되면 해산물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일식집과 횟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방류 후 발생할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얼마나 지속될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며 업종 변경까지 고민하며 불안감에 빠져 있다. 특히 3년여간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매출 감소 등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자영업자들은 오염수 방류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나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팬데믹 시절보다 더 힘든 시절을 보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엊그제 150여 척의 배를 몰고 완도에서 해상 시위를 벌인 어민들 모습에서도 절박한 심정이 읽혀진다.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 지역인 전남 지역 어민 800여 명은 지난 2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사 반대’ 집회를 가진 후 바다로 나가 한 시간 동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완도군 전복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60% 가량 감소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는 국내 수협 위판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를 앞으로는 경매 전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당 의원들은 수산물 공포를 불식시킨다며 횟집에서 회식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로는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렵다.
따라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국민들이 국내 수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수산물 안전 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어민들과 자영업자들을 더 이상 고통 속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국민들이 국내 수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수산물 안전 확보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어민들과 자영업자들을 더 이상 고통 속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된다.